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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대만 납품업체에 "원산지 표시, 중국산으로 적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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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미국 정보통신(IT)기업 애플이 대만 협력업체들이 납품하는 물품의 원산지를 '대만산' 대신 '중국산'으로 표기할 것을 요청해 논란을 빚고 있다. 사진은 미 뉴욕에 있는 애플 스토어의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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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주성식 기자 = 미국 정보통신(IT)기업 애플이 대만 협력업체들이 납품하는 물품의 원산지를 '대만산' 대신 '중국산'으로 표기할 것을 요청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일본 니케이아시아는 8일 애플이 중국으로 가는 대만 협력업체의 제품이나 부품의 원산지를 '대만, 중국(Taiwan, China)' 또는 '중화 타이베이(Chinese Taipei)'로 표시했는지 신속히 검토하고 그렇지 않으면 수정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이 같은 조치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후폭풍을 피하려는 취지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니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애플의 이번 요청은 아이폰 조립업체인 대만 페가트론의 한 고위 임원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주최한 오찬에서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난 다음 날 중국이 페가트론의 중국 쑤저우 공장을 점검한 뒤 나왔다.

14억 인구의 거대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중국 당국의 눈치를 살피는 애플의 저자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쿠란 마지드'앱 등 무슬림과 관련한 앱을 애플 앱스토어에서 삭제한 게 대표적 사례다. 이는 신장 지역의 무슬림 소수민족 위구르를 겨냥한 중국의 탄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뒤따랐다.

실제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는 중국 정부는 과거에도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보지 않는 각국 정부나 기업의 태도에 반발하고 보복을 가하기도 했다. 제품 상자나 수입신고서에 '대만산'(Made in Taiwan) 또는 대만의 공식 명칭인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이 들어가면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니케이아시아는 대만에서 생산돼 중국으로 보내는 수출품의 원산지를 대만 또는 중화민국으로 표기할 경우 최고 4000위안(약 77만원)의 벌금이 부과되거나 최악의 경우 운송을 거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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