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구례 화엄사에서 이색 ‘모기장 영화음악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 여름밤 산사에 옹기종기 설치된 모기장 텐트속에서 영화음악을 감상하는 이색적인 음악회가 열렸다.

전남 구례군 화엄사는 ‘2022 모기장 영화음악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7일 밝혔다.

6일 열린 이 영화음악회에는 500명이 참가해 100개의 모기장과 화엄전 마루를 모두 채웠다. 2∼3인이 들어갈 수 있는 모기장에는 전구 반딧불이가 설치돼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영화음악회에서는 조희창 음악평론가가 ‘일 포스티노’, ‘시네마천국’, ‘첨밀밀’, ‘흑인 오르페’, ‘여인의 향기’ 등 유명 영화 속에 나오는 음악에 대한 간단한 해설을 했다. 또 연주가들이 영화음악에 나오는 음악을 기타와 아코디언 콘트라베이스 등으로 연주했다.

영화음악회가 끝난 직후 관객들이 음악에 맞춰 전구 반딧불이를 흔드는 장면은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날 영화음악회에 참석한 유진아씨는 “산사에서 한여름밤에 영화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게 너무 좋았다”며 “무더위를 날려버리는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7일에는 화엄사 말사인 사성암에서 영화극장인 '낙樂극장'이 마련된다. 이 자리에서는 영화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이 직접 무대에 올라 영화를 소개한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불교와 문화를 함께 선도하는 사찰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례=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