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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이준석, '내부총질' 윤 대통령 직격 "인식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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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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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SNS 글을 통해 "선출된 당 대표가 당내 상황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내부총질이라는 인식도 한심"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이 대표에 대해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이 대표가 정면 비판에 나선 겁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당대표가 내부총질 한다는 문장 자체가 '형용모순'"이라면서 "당 대표가 말하는 것이 정론이고, 그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보통 반기를 드는 행위입니다."라고 적었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으로 사실상 대표직 상실 위기에 처한 이 대표가 비대위 전환 여부 결정을 위해 오늘 열리는 당 상임전국위원회를 앞두고 윤 대통령을 직격한 겁니다.

이 대표는 어제(4일)도 윤 대통령이 과거 장관 인사 논란에 대해 '그럼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는 반응을 보인 것을 두고서 "나와서는 안 될 발언이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내부총질 하던 당대표' 표현과 관련, "'사장이 직원 지시에 불응한다' 뭐 이런 거와 비슷하다"며 "그 형용모순을 받아들이는 순간 나머지 사람들이 당에 대해 하는 말은 모기 소리 이하로 격하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지율 위기 핵심이 뭔지 국민들은 모두 다 안다"며 "윤핵관 핵심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3명의 후보를 밀었던 삼성가노(三姓家奴) 아닌가.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거다. 그런 사람이 대중 앞에는 나서지 못하면서 영달을 누리고자 하니 모든 무리수가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가 언급한 '삼성가노'는 삼국지에서 동탁 등 양아버지 둘을 모시며 성을 두 개 가졌던 여포를 일컫는 표현으로 이는 '친윤' 핵심 중 한 명인 장제원 의원을 지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표는 또 "비상이라고 하면 직무대행인 원내대표는 사퇴했나요? 정작 사퇴하지 않았는데 "어쨌든" 비상이라는 코미디를 오늘 목격하게 되는 겁니다."라며 권성동 직무대행에도 날을 세웠습니다.
화강윤 기자(hwak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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