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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젤렌스키 축출 시도'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 대통령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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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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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시아 성향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럽연합, EU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유럽연합 이사회는 현지시간 어제(4일) 제재 부과 사항을 관보에 게재하고, 그 이유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몰아내고 정권을 찬탈하려는 목적으로 러시아의 '특수 작전'에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EU는 또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은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성을 침해하고 안보를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제재 대상이 되면 EU 회원국 비자 발급이 제한되고, 회원국 영토 내 자산은 동결됩니다.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은 2010년 2월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5년 임기를 마치지 못했습니다.

2013년엔 야누코비치 정부의 노골적인 친러시아 정책에 반발해 친서방 세력이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일으켰고, 이에 야누코비치는 유혈 진압에 나섰다가 오히려 더욱 거센 반발만 불러일으켜 결국, 2014년 탄핵당했습니다.

당시 러시아로 도피한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은 탄핵 이후에도 자신이 합법적 대통령이라며 러시아군이 시위를 진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 직후 '크림 위기'가 발생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했습니다.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도 러시아의 지원 속에 친러시아 성향 주민이 자칭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수립을 선포했습니다.

이런 배경 속에 올해 2월에는 러시아가 LPR, DPR 등지의 자국민을 보호하겠다는 명분으로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했습니다.

EU는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아들 올렉산드르 야누코비치도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아들 야누코비치는 아버지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DPR 정권과 거래하면서 에너지·부동산 분야에서 부를 축적했습니다.

그는 이미 EU의 제재를 받는 DPR의 군사조직 '아플로트 대대'와 거래했다가 이번에 제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문준모 기자(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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