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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인세인교도소 수감자들, 사형 집행 규탄 단식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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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침묵 시위로 군부 규탄·희생자 애도

연합뉴스

미얀마 양곤 인세인 교도소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민주 진영 인사들의 사형이 집행된 미얀마 양곤 인세인 교도소 수감자들이 군부에 반발하는 단식 투쟁에 나섰다.

인세인 교도소에 민주화 시위 등으로 수감된 정치범 다수가 2일부터 단식에 돌입했다고 현지 매체 이라와디가 4일 교도소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군부의 사형 집행을 규탄하는 동시에 고인들을 추모하는 의미로 단식을 시작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정치범들은 외부에 군부가 저지른 유혈 사태에 대한 응징을 촉구하면서 단식 투쟁 외에 교도관들을 무시하는 침묵시위 등을 병행하고 있다.

소식통은 인세인 교도소에서 정치범에 대한 학대와 위협이 더 심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교도소 관계자들은 수감자들이 맞다가 죽어도 종이 한 장이면 된다고 늘 말한다"며 "다음 사형 집행에는 학생회 활동을 한 학생도 포함될 것이라는 말도 한다"고 했다.

미얀마 군부는 인세인 교도소에서 지난달 23일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 표 제야 또(41) 전 의원과 민주화 운동가 초 민 유(53) 등 반대 세력 인사 4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이후 군부를 비판하는 규탄의 목소리가 국제사회에서 쏟아졌고, 미얀마 민주 진영은 군부를 향한 저항 강도를 높였다. 군부가 내부 통제를 강화하면서 미얀마 사회의 혼란과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군부가 인세인 교도소에서 정치범들을 일반 수감자들과 격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추가 사형 집행 우려도 나오고 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전날 프놈펜에서 개막한 제55회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개막 연설에서 군정을 강하게 비난하며 "만약 사형 집행이 계속된다면 합의 이행을 위한 우리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미얀마 인권상황을 감시하는 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군부의 쿠데타 이후 사형 판결을 받은 사람은 119명에 달한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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