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1 (토)

교육위, 학제 개편 '도마'…야당 "학생은 마루타인가" 공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2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정부의 학제 개편안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개편안에 대한 반대 방침을 공식화하는 동시에 정부가 무리하게 개편을 추진해 교육현장의 혼선을 가중시켰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강득구 의원은 회의에서 "학제개편이라는 거대한 사안을 의견수렴조차 없이 기습발표했다"면서 "마치 대통령 집무실 옮기듯 졸속으로 추진하는 점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작 사회적 논의를 거쳤다면 이 정도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 교육이 무슨 부침개인가, 학부모와 학생들은 마루타인가, 선생님을 바보로 보는 것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문정복 의원은 "국회의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은 장관이 국민을 향해 핵폭탄을 투척하고 있다"면서 "학부모들이 거리로 나오게 생겼다. 맘카페를 보라, 완전히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학제개편으로) 특정 연도에서 학생 수가 몰려 입시경쟁이 치열해질 수도 있다"면서 "5세 조기입학 방침은 즉각 철회돼야 하고 교육부 장관은 졸속행정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청문회 없이 임명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대해 일종의 '사후 청문회'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도종환 의원은 교육위 회의에서 박순애 장관의 논문 표절 논란 등 쟁점들을 짚으며 "그냥 지나가면 안 된다. 의혹투성이인 상태에서 어떻게 공정한 교육과 투명한 대학입시를 관리하겠느냐"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청문회에 준하는 검증 절차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야당의 공세에 여당 의원들은 이날은 딱히 대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은 교육위 회의에서 "오늘은 간사 선임을 안건으로 회의를 연 것 아닌가"라며 "그에 한해서 논의가 돼야 한다"면서 학제개편안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서 의원은 박 부총리에 대한 '사후 청문회' 주장에 대해서도 "인사청문회는 임명 전에 문제가 있는지를 판가름 하기 위해 하는 것인데, 박 부총리는 이미 임명이 된 것 아닌가"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엄민재 기자(happymj@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