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통령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통화 (PG) |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정부는 29일 전날 진행된 미중 정상 통화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문제가 다뤄졌음을 시사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통화에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이 거론됐느냐는 질문에 "이번 통화는 펠로시 의장이 줄곧 대만 방문을 계획하는 배경 아래서 거행됐다"고 답했다.
의제로 다뤄졌음을 명확히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대만 관련 논의 과정에서 펠로시 문제가 거론됐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측 발표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통화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 "불장난하면 불에 타 죽는다"는 표현을 써가며 미국과 대만의 최근 긴밀한 교류를 강하게 견제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 측은 근래 이미 여러차례 미측에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결연히 반대하며 엄중히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만약 중국 측의 마지노선에 도전하면 반드시 결연한 반격을 당할 것이며, 모든 결과는 전적으로 미국이 감당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폴 키팅 전 호주 총리가 펠로시의 대만 방문 계획을 비판한데 대해 "미국 안팎의 지식인들은 진정한 위험을 간파하고 이성적인 목소리를 냈다"며 "미국 측도 이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이성적인 목소리를 청취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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