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9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전산업생산 지수는 117.9(2015=100)로 지난달보다 0.6% 증가했다. 지난 5월에 이어 2개월째 상승세다.
전산업생산은 중국의 봉쇄 조치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을 받아 지난 4월 감소로 전환했다가 서비스업과 건설업, 광공업 등에서 생산이 늘면서 다시 증가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국장)은 "6월 산업활동동향은 광공업 생산과 설비 투자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가 회복 내지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세부 지표를 보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1.9% 증가했고, 공공행정도 3.5% 늘었다. 반면 건설업과 서비스업 생산은 각각 2.0%, 0.3%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14.4%)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4.2%), 자동차(7.4%) 등에서 늘었다. 특히 D램, 플레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크게 증가했다. 제고업재고는 전월대비 5.6% 증가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6.5로 전월대비 0.9%p 상승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1.8%) 등에서 늘었으나, 도소매(-1.6%), 교육(1.5%)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0.3% 감소했다.
6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2022.07.29 jsh@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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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제(2.3%), 오락·취미 및 경기용품 등 준내구재(-0.9%),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3%) 판매가 모두 줄어 전월대비 0.9% 감소했다.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소매판매가 4개월 연속 하락한 건 지난 1997년 10월부터 1998년 1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24년 6개월만이다.
어운선 심의관은 "6월 소매판매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화물 운송 차질 등 영향을 받았고, 평년보다 이른 무더운 날씨로 인해 야외 스포츠용품 등 판매가 감소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민간 소비 전체에는 재화 소비와 서비스 소비가 있는데 이번 달에는 대변 서비스업이 제약을 받았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숙박음식점업하고, 여가 관련 서비스업, 개인 서비스업 등 대표적인 소비자 서비스가 호조를 보였다"면서 "이런 점을 봤을 때 소비 전체로는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2.7%) 투자가 줄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6.6%) 투자가 늘면서 4.1% 증가했다. 반도체 공장 건설 등으로 반도체제조용기계 국산투자가 증가한 영향이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을 나타내는 특수산업용기계을 비롯한 기계류 투자는 전월보다 6.6% 증가했다. 반면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는 소폭 감소(-2.7%)한 모습이다.
건설기성은 건축(-2.3%), 및 토목(-1.1%) 공사 실적이 모두 줄면서 전월 대비 2.0%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기계설치, 토지조성 등 토목(84.3%) 및 공장·창고 등 건축(8.3%)에서 모두 늘어 전년동월대비 20.2%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 상태를 나타내는 지수인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2.4로 전월보다 0.2p 오르면서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가까운 미래의 경기 동향을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통계청은 방역 조치가 해제되면서 소비와 대면 서비스가 증가해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주요국들의 통화 긴축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금융 여건이 악화될 우려도 동시에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어 심의관은 "크게 보면 대면 서비스업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양상 상황인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글로벌 금융통화 긴축 구조 전환에 따른 금리 여건 악화,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상당히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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