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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 가스 소비량 15% 감축'…"헝가리만 유일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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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헝가리 "EU 감축안, 국익 무시…실행 불가능"
뉴시스

[키예프=AP/뉴시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1일(현지시간) 유럽으로 운송되는 천연가스 공급 및 운송 계약을 5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사진은 지난 2015년 10월7일 촬영한 사진으로 우크라이나 서부에 있는 볼로베츠 가스관의 모습. 2019.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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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소비의 15%를 줄이는 감축안에 정치적 합의를 이룬 가운데 헝가리만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고 26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에너지장관급 이사회 회의 직후 "EU의 가스 소비량 감축안은 근거가 없고 헝가리 국익을 완전히 무시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졸탄 코바치 헝가리 정부 대변인도 트위터에 "EU 결정은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실행도 불가능하다"며 "(가스 감축안은) 다른 EU 회원국 시민들에게도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EU는 이날 27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장관급 이사회에서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 가능성에 대비해 EU 회원국들이 내년 봄까지 가스 소비량 15%를 줄이는 방안에 정치적 합의를 이뤘다.

합의안에는 각국의 지난 5년 평균 소비량과 비교해 15%를 감축하기로 했으며, 각 회원국의 특별한 상황을 반영해 의무 감축 목표를 완화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가스망이 연결되지 않은 국가의 경우 면제키로 하는 등 예외 조항을 열어뒀다.

당초 폴란드·포르투갈·스페인·그리스 등 반대 의사를 표명했던 국가들은 비공개로 진행된 표결에서 명시적으로 반대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국가들은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들까지 일괄적으로 15%를 감축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반대해왔다.

감축안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EU 회원국 인구의 65% 이상을 보유한 주요 15개국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헝가리 외에 명시적 반대 국가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날 합의는 며칠 내에 서면 절차 과정을 거쳐 유럽의회에서 정식 법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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