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종합부동산세를 크게 줄이겠다고 발표하자, 다주택자들이 팔려고 내놨던 집을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매물은 쌓여 있고, 사려는 사람은 별로 없어서, 집값에는 큰 영향이 없을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다주택자들에게 종부세를 큰 폭으로 줄여주겠다는 방침을 발표하고 첫 주말,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는 미묘하게 바뀌었습니다.
소폭이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을 팔겠다는 매물이 줄었습니다.
[이은형/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다주택자들이) 이번 세제 완화로 인해서 매도를 고민하기보다는 기존에 갖고 있던 주택들을 임대 시장 매물로 그대로 활용하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적지 않게 됐습니다.]
버티면 이긴다는 심리가 다시 한번 다주택자들 사이에 퍼지는 계기가 될 거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종부세와 재산세가 늘어나는 걸 피하려고, 미리 집을 팔거나 증여를 했던 다주택자들만 아쉬울 거라는 겁니다.
[김규정/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급매물로 주택을 처분하려던 주택 보유자들의 부담은 낮아지게 됐습니다. 다만,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출 이유가 없어져서 매도·매수자 간 호가 격차가 지속되고, 거래단절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부동산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걸로 보입니다.
이미 매물은 쌓이고 사겠다는 사람은 없는 거래절벽이 심각한 상태기 때문입니다.
[경기 지역 공인중개사 ; 그렇게 거둬들인 매물은 어차피 안 팔리니까, 그냥 거둬들인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저희가 지금 바로 체감할 수 없는 상태거든요.]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지난해의 1/4로 줄면서 6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번 달에도 현재까지 220건에 불과합니다.
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때문에 다주택자들의 '버티기'와 상관없이 매수세는 더욱 위축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춘배)
한상우 기자(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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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종합부동산세를 크게 줄이겠다고 발표하자, 다주택자들이 팔려고 내놨던 집을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매물은 쌓여 있고, 사려는 사람은 별로 없어서, 집값에는 큰 영향이 없을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다주택자들에게 종부세를 큰 폭으로 줄여주겠다는 방침을 발표하고 첫 주말,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는 미묘하게 바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