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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북한, 6·25 맞아 '반미 기조' 노골화…'강 대 강' 기조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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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6·25 계기 반미 결의모임…'정면승부 원칙' 반영

'전쟁 승리' 정신으로 "방역 대전에서도 승리" 사상전

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6.25전쟁 72주년을 맞아 "이날 만은 무심히 스쳐지날 수 없는 우리 인민"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조선사람의 본때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어버이 수령님의 음성이 기나긴 세월의 언덕 넘어 6월의 하늘가에 울려퍼진다"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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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은 25일 6·25전쟁(한국전쟁) 72주년을 맞아 반미 의식을 고조하고 주민들을 결속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1950년대 조국수호정신은 주체조선의 영원한 필승의 무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제는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았다", "미제에 의하여 강요된 조국해방전쟁(6·25전쟁)" 등이라며 전쟁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이어 신문은 "이 전쟁에서 우리 인민은 세계 최강을 떠벌이던 미제를 괴수로 하는 제국주의 연합세력을 단호히 물리치고 전승이라는 미증유의 경이적인 사변을 이룩하였다"면서 전쟁의 승리를 주장했다.

신문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건 "자기 수령만을 절대적으로 믿고 수령의 명령을 목숨바쳐 관철하는 수령 결사옹위 정신"이었다고 치켜세웠다.

신문은 특히 "건국이래의 대동란이라고 할수 있는 방역위기를 극복하면서 5개년 계획 수행의 확고한 담보를 구축하기 위한 투쟁을 벌여나가고 있는 지금 모든 초소와 일터들이 다 조국수호의 전장"이라면서 전쟁 시기 발휘했던 조국수호정신을 방역 위기가 닥친 현재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아울러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청년동맹),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 등 근로단체들이 6·25전쟁을 계기로 한 반미 복수결의 모임을 5년 만에 개최한 소식을 전했다.

북한이 올해 '강 대(對) 강 정면승부 투쟁원칙'을 앞세워 강경한 대외 기조를 밝히면서 반미 행사 재개를 통해 사상전을 고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청년동맹, 청년들은 "미제가 역사의 교훈을 망각하고 우리 공화국에 감히 전쟁의 불 구름을 몰아온다면 전체 청년 전위들은 쌓이고 쌓인 원한과 분노를 총 폭발시켜 미제와 계급적 원수들을 무자비하게 징벌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농근맹과 여맹에서도 전쟁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고 당 중앙을 결사옹위할 의지를 다졌다.

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6.25전쟁 시기 당원들의 정신을 조명했다. 사진은 "당의 부름에 위훈창조로 화답할 불같은 맹세를 다지는 당원돌격대원들"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신문은 2면에도 6·25전쟁 당시 일화를 전하며 사상전을 고조했다. 신문은 "전쟁을 잊지 않는 인민만이 영원히 평화를 수호할 수 있다"라며 "전승세대의 위훈을 본받아 조선사람의 본때를 보여주자", "세계 앞에 사회주의 강국을 일떠세우는 영웅인민의 본때를 보여주자"라고 촉구했다.

신문은 6면에는 '미제는 조선전쟁의 도발자, 침략의 원흉'이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싣고 미국의 '만행'을 고발, 주장하기도 했다.

신문은 "미국이 남조선을 강점한 때로부터 1950년 6월까지의 기간 우리 공화국(북한)을 반대하는 수천차의 무장도발 행위를 감행했다"면서 "수많은 평화적 주민들을 무참히 학살하고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과 발전권을 시시각각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1950년 6월25일 끝끝내 38선 전역에 걸쳐 공화국 북반부에 대한 불의의 무력 침공을 개시하였다"면서 "역사적 사실 자료들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38선에서의 무장도발은 그 규모와 지속성, 반복성에 있어 명백히 전면 전쟁을 위한 계획적인 군사행동"이라고 규정했다.

신문은 '전쟁방화자의 흉심'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미국이 '한국전쟁을 도발한 기본 목적'은 "날강도적인 세계제패 전략을 실현하려는 데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국가 방위력 강화의 목적으로 정세의 위험성을 들고 있는데, 6·25전쟁을 계기로 미국의 책임을 더욱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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