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TV가 미디어지니를 합병하는 모양새 유력
합병법인 대주주로 스카이라이프 남을 듯
구현모 KT 대표 만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칭찬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지분투자 가능성도…KT “정해진 바 없다”가 공식입장
스카이TV가 운영하는 채널 ENA에서 방영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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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KT그룹 미디어 부문 지배구조도. KT는 조만간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를 합병할 예정이다. 관건은 이 합병법인을 KT스카이라이프 아래에 두느냐, 아니면 스튜디오지니 아래에 두느냐다. 출처: 신한금융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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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053210) 계열사인 스카이TV가 운영하는 ENA채널이 독점 방영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스카이라이프 주가는 불안하다. 한 때 1만 원대까지 갔지만 어제(21일) 8,890원에 마감되고 현재 8,800원에 그치는 등 하락세다.
KT그룹이 스카이TV를 미디어지니에 흡수합병시킬 것이라는 전제로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도된 기사들대로 미디어지니가 스카이TV를 인수하는 형태로 합병 되면 KT스카이라이프 주주들에겐 손해다. 합병회사에서 KT스카이라이프의 지분율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형태로 스카이TV·미디어지니가 합병하면, 3대 1 합병비율을 예상했을 때 스카이라이프의 스카이TV 지분율이 73%에서 59%로 하락할 것으로 본다.
스카이TV가 미디어지니를 합병하는 모양새 유력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양사 합병은 확정됐으나 오히려 합병법인의 최대주주는 KT스카이라이프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 핵심 관계자는 “스카이TV가 미디어지니를 합병하는 모양새로 합병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렇게 될 경우 KT스카이라이프 노조와 우리사주조합의 반발이 사라지게 되는 것은 물론, KT스카이라이프 주주들의 불안감도 사라진다.
신한금융투자 김아람 연구원은 “경영진의 의지와 주주가치 보호를 고려하면 스카이TV가 미디어지니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리 되면 그룹사간 역할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스카이라이프는 스카이TV에 대한 사업적 지배력을 계속 가지고 가면서 오리지널 예능 제작, ENA 채널 경쟁력 강화, 경쟁력 있는 콘텐츠 라인업 확보 등이 가능해져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KT 그룹 입장에서는 드라마·영화 제작 등 미디어 분야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한, 채널(스카이TV+미디어지니)·음원(지니뮤직)·OTT(티빙과 시즌 합병법인)계열화 방침이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KT스카이라이프 구성원의 반발이나 스카이라이프 주주가치 훼손 이슈에서 벗어나게 된다.
6월 29일 첫 방송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7월 2일 기준으로 한국 넷플릭스 ‘톱10’에서 1위는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 2위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3위는 ‘구필수는 없다’로 집계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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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지분투자 가능성도…KT “정해진 바 없다”가 공식입장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 합병에서 또 한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넷플릭스의 투자 여부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최고경영자)는 지난달 30일 구현모 KT 대표이사를 비공개로 만나 미디어 콘텐츠 분야 제휴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오간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대해 헤이스팅스 CEO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KT 측은 “최근 알려진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CEO(최고경영자)가 국내를 방문해 구현모 KT 대표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도 KT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의 방증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스카이TV의 ENA 채널과 넷플릭스에서 방영되고 있다.
KT 측은 이번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 합병에 대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다. 결정된 바 없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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