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영국 대형은행 HSBC의 중국 증권 자회사에 중국공산당 지부가 설치됐다고 파이낸셜 타임스와 동망(東網) 등이 21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HSBC이 중국에 투자한 증권 자회사(?豊前海證券) 안에 중국공산당 위원회(당위)가 조직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HSBC 현지법인에 들어선 공산당 지부가 중국 국유기업의 당위처럼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외자법인에 당위를 설치함으로써 공산당 당국이 어떤 형태로는 경영활동에 개입할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중국 회사법으로는 공산당 지부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외자 금융기관 사이에는 아직 널리 조직되지 않은 상황이다.
당위에는 노동조합으로 역할과 함께 당대표(서기)를 경영진 등 간부층에 보내는 권한이 부여되고 있다.
앞서 4월 HSBC는 중국 증권합작사업에 대한 출자 비율을 51%에서 90%로 대폭 높였다.
HSBC가 증권합작 법인을 완전 자회사로 만들려는 움직임과 이번 당위 개설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소식통은 중국에 진출한 7개 외자은행에 당위를 두라는 압력이 가해졌지만 지금까지 실제로 세워진 건 HSBC뿐이라고 전했다.
중국 내 증권사업을 완전 자회사화한 일부 외자계 금융기관은 당위를 설치할 의무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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