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0일 오후 5시 기준 2만3505달러에 거래 중이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선 이날 비트코인 원화 가격이 3000만원 선을 회복했다.
비트코인 가격 추이 |
최근 2만 달러 수준의 박스권에서 횡보하던 비트코인이 2만3000달러를 돌파하며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공포-탐욕 지수’ 값은 이날 68.45로 ‘탐욕(60~80)’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5월 8일 ‘공포(20~40)’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두 달여 만에 반등했다.
미국 암호화폐 투자업계의 ‘큰손’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대표는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관련 행사에 참석해 “암호화폐 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한 차례 보냈다”면서 “비트코인은 거래가 쉽고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훌륭해 금보다 나은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5년 내 5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지금 비트코인의 투자 양상이 과거 바닥을 쳤던 시기와 비슷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에 유입된 달러 투자금의 80% 이상이 3개월을 넘어섰다”며 “이는 과거 약세장에서 나타난 데이터와 일치한다”면서다. 지난 2012년과 15년, 18년 하락장에서도 비트코인에 투자한 전체 달러 중 투자 기간이 3개월 이상인 투자금의 비중이 80%를 넘었을 때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FTX 소속의 너새니얼 위트모어는 트위터에서 “암호화폐는 다른 자산과 동일하게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경기 침체 가능성 같은 거시경제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며 “Fed가 긴축을 멈춘 뒤에야 강세장으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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