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맞춰 경제 협력 확대 논의
외환시장 긴밀 협의, 필요시 유동성 공급장치 협력
이번 회의는 2016년 이후 6년만에 한국에서 열린 것이다. 추 부총리와는 이달 1일 전화통화와 15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기간 중 면담 이후 세 번째 만남이다.
추경호(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재무장관회의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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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장관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선언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에 맞게 양국 경제 협력관계도 확대·진화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먼저 공급망 교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원자재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 압력 심화, 급속한 통화 긴축의 파급효과 등 복합 위기와 관련해 양국 전략적 경제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불공정한 시장 왜곡 관행 등에 대해 철저히 대응하기 위해 양국간 더욱 긴밀한 정책공조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팬데믹에서 빠른 회복, 보건·재정정책의 효과적 활용, 견조한 대외건전성 등 한국경제가 보여준 우수한 회복력에 대해 공감하고 한국의 빠른 경제회복이 강한 경제 기초체력과 정책역량의 증거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는 양국간 긴밀한 공조 체제를 재확인하고 상호 협력을 지속키로 했다.
옐런 장관은 러시아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와 관련해 이달 1일 컨퍼런스콜에 이어 가격 상한제 실시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한국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추 부총리는 한국도 가격상한제 도입 취지에 공감하며 동참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가격상한제는 국제유가와 소비자 물가 안정에 기여토록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금융·외환시장에 대해서는 양국간 협력 강화를 재확인했다.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서는 대외요인에 의해 변동성이 증가했으나 외환건전성 제도 등으로 한국내 외화유동성 상황은 과거와 달리 여전히 양호하고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추 부총리는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 유동성의 급변동이나 역내 경제 안보 위험요인에 유의하며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유사시에 대비하여 컨틴전시 플랜을 면밀히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두 장관은 외환시장에 관해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고 외환 이슈에 대해 선제적으로 적절히 협력해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양국이 필요시 유동성 공급장치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실행할 여력이 있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추 부총리는 기후변화 대응 재원 조성 노력에 동참 중임을 설명하고 한국에 사무국을 둔 녹색기후기금(GCF)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추 부총리는 팬데믹 등 글로벌 보건 이슈 대응에 대해선 옐런 장관이 리더십을 갖고 관련 논의를 적극 주도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도 지난주 G20 재무장관회의 발표처럼 팬데믹 대응 금융중개기금(FIF) 3000만불 기여 계획을 밝히고 향후 관련 논의에서도 양국 협력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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