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무병장수 꿈꾸는 백세시대 건강 관리법

[건강한 우리집] 후유증 거의 없고수술 시간 크게 단축임플란트 공포 덜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병원 탐방 더와이즈치과병원

중앙일보

더와이즈치과병원 임세웅 원장은 “성공적인 임플란트 치료가 되려면 결과가 좋을 뿐 아니라 환자가 치료 과정에서 덜 아프고 더 편안하게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하 객원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치과 공포증 때문에 치과 치료를 꺼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치과 특유의 향과 드릴 소리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긴장하게 한다. 특히 발치와 임플란트 수술 등을 앞두고 있다면 긴장감이 더해진다. 마취부터 치료 과정, 마취가 풀린 후의 통증, 부기·멍 등이 고민된다. 이 때문에 치과 치료를 미루거나 수면 마취로 치료를 받으려는 경우가 있다.

문제는 치과 치료를 미루는 것이 구강 상태를 더욱 악화시킨다는 점이다. 충치를 방치하면 신경까지 침범해 신경치료를 해야 하거나 발치를 해야 한다. 심한 염증을 방치하면 염증이 번져 잇몸뼈를 녹일 수 있다. 치아를 발치한 뒤 방치하면 치열이 흐트러지고 자칫 잇몸뼈가 흡수된다.



특수 주사기로 인공뼈 주입



치과 치료를 미루다 잇몸뼈가 망가진 한모(64)씨 사례가 그렇다. 한씨는 위턱 어금니 2개를 발치했지만 임플란트 수술이 무서워 치료를 받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계속 방치할 수가 없어 치과를 찾았는데 임플란트가 불가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남아있는 잇몸뼈가 1㎜밖에 되지 않아 임플란트를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치아를 발치하고 방치한 동안 잇몸뼈가 계속 흡수돼 위 어금니와 광대 사이 공간인 상악동이 밑으로 내려왔다는 것이다. 수술하더라도 잇몸을 크게 절개한 후 상악동을 들어 올리는 거상술을 진행해야 하는데, 난도 높은 수술이라 실패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통증·멍·부기 등의 부작용도 심하단 얘기를 들었다.

다행히 방법을 찾았다. 상악동 거상술 대신 특수 주사기로 인공 뼈를 주입하면서 상악동 점막을 위로 밀어내는 치료법이 있었다. 한씨의 임플란트 수술을 집도한 더와이즈치과병원 임세웅 원장은 “한씨의 경우 잇몸 절개 없이 진행하면서 수술이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 수술 이후에 통증·부기·멍도 거의 없었다”며 “치료를 시작한 지 6개월 후에 임플란트 머리 부분까지 완성됐다”고 말했다. 한씨는 치과 치료를 미룬 것을 후회하며 구강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임 원장은 “상악동 거상술은 뼈 이식 수술 중 난도가 가장 높은 만큼 수술 시간도 오래 걸린다. 반면 특수 주사기 기법은 수술 시간을 10분 이내로 단축해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 원장에 따르면 상악동 거상술은 환자들이 과거에 임플란트 수술을 미루는 이유 중 하나였다. 위쪽 어금니 부위에 임플란트를 심을 때 상악동이 손상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상악동 거상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잇몸을 크게 절개하고 상악동의 하방벽을 위로 들어 올린 후에 인공 뼈를 이식한다. 난도가 높은 수술이라서 수술 경험이나 노하우가 부족할 경우 얇은 상악동 막이 뚫려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수술 시간이 길고 수술 후 통증과 부기가 크다. 심한 경우 얼굴 전체에 멍이 들기도 한다. 임 원장은 “잘 마무리된 임플란트여도 환자가 치료 과정을 힘들게 기억하면 성공적인 임플란트가 아닐 수 있다”며 “치료 결과가 좋을 뿐 아니라 통증을 최소화하는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환자들이 치과 공포증을 갖는 또 한가지 이유는 잦은 내원과 긴 치료 기간이다. 특히 치료마다 마취, 마취 후 부작용, 약 복용 등이 필요하면 치과 치료가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것이 임플란트 치료 과정이다. 특히 잇몸에 염증이 심했거나 치아가 없는 상태로 오랜 기간 방치하면 잇몸뼈의 양이 부족해진다. 이런 경우 인공 뼈를 이식하고 임플란트의 뿌리 부분인 인공치근을 식립한 후에 잇몸을 봉합한다. 인공 뼈와 인공치근이 안정화되기를 3개월 기다린 후에 잇몸을 다시 절개하고 인공치근과 크라운을 연결할 지대주를 심는 2차 수술을 진행한다. 환자는 임플란트를 하기 위해 6개월~1년 동안 최소 3회의 수술을 받는다.



잇몸뼈 양 적어도 안정적 시술



더와이즈치과병원은 임플란트 치료 시 1, 2단계를 동시에 시술해 잇몸 절개와 봉합을 최소화한다. 임 원장은 “수술 후에 오는 통증·부기 부작용이 덜하다. 수술을 1회에 마치기 때문에 환자가 수술 과정에서 느끼는 심리적 불안감을 줄일 수 있고, 치료 기간도 단축된다”고 말했다. 치료받기 위한 시간을 내기 어려운 경우, 수술을 1회로 단축하는 치료법은 만족도가 높다.

임플란트를 아예 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는 것도 환자에게는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일반적으로 잇몸뼈의 길이나 두께가 충분하지 않으면 임플란트를 심을 공간이 없고, 뼈 이식도 어렵다. 더와이즈치과병원은 이런 경우 ‘2 Stage GBR’ 기법으로 뼈를 이식한다. 2 Stage GBR은 2단계에 걸친 뼈 이식을 통해 잇몸뼈를 회복하는 방법이다. 뼈가 없는 부위에 인공 뼈를 1차로 이식하고 인공 막으로 덮어서 뼈를 재생시킨다. 뼈가 단단해지는 기간을 6개월 정도로 잡고 기다린다. 이후 2차로 추가 뼈 이식 시술과 함께 임플란트를 식립한다. 임 원장은 “2단계 뼈 이식은 뼈 이식 시술 중 난도가 가장 높다”며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 경험과 해부학적 지식이 뒷받침돼야 한다. 또 시술 전 3차원 디지털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구강 구조를 자세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1.잇몸뼈 두께가 1㎜밖에 되지 않아 다른 치과에서 임플 란트 식립 불가 판정을 받은 환자의 구강 모습. 2,3.임세 웅 원장이 특수 주사기로 잇몸 절개 없이 인공 뼈를 주입 하는 모습. 4.임플란트 수술 후 6개월이 지난 환자의 구 강 상태. [사진 더와이즈치과병원]



환자 불편 줄이는 임플란트 특화 기술



1 2단계 뼈 이식으로 잇몸 뼈 재생



임플란트할 만큼 잇몸뼈의 길이·두께가 충분하지 않을 땐 2단계에 걸친 뼈 이식을 통해 잇몸뼈의 폭·길이를 안정적으로 회복시킨다. ‘2 Stage GBR’ 과정은 이렇다. 먼저 뼈가 없는 부위에 인공 뼈를 1차로 이식하고 인공 막을 덮어 뼈를 재생한다. 6개월 뒤 2차 추가 뼈 이식을 하면서 임플란트를 심는다. 세계적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조각 뼈와 인공 뼛가루, 인공막을 사용해 뼈가 없는 부위여도 충분히 뼈를 재생시킬 수 있다. 뼈 이식 중 난도가 가장 높아서 해부학적 지식과 수술 노하우가 필요하다.



2 특수 주사기 활용한 뼈 이식



위쪽 어금니 부위에 임플란트할 때 잔존 뼈가 2㎜ 미만이지만 2단계 뼈 이식을 할 만큼의 상태는 아닐 때도 있다. 또 상악동이 손상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상악동 거상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이런 환자에게는 작은 구멍을 뚫어 특수 주사기로 인공 뼈를 주입한다. 그러면 상악동 점막을 위로 밀어낼 수 있다. 일반적인 상악동 거상술과 달리 염증을 유발하거나 통증·부기·멍 발생 가능성이 작다. 10분 이내로 수술이 진행돼 환자 불편을 줄인다.



3 수술 단계 줄여 치료 기간 단축



일반적으로 임플란트 수술은 발치, 인공 뼈 이식과 인공치근을 식립한 뒤 잇몸을 봉합하는 1차 수술, 잇몸을 절개 해 지대주를 연결하는 2차 수술로 진행된다. 그러나 1·2차 수술을 동시에 진행해 절개와 봉합, 통증을 최소화한다. 내원 횟수를 줄이고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환자의 시간·체력적인 부담을 최소화한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