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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상승했던 비트코인이 하락으로 전환했다. 이더리움의 다음 업데이트가 9월 중순에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 시장이 전반적으로 급등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18일 오전 9시 0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8% 내린 2만804.46달러(각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1% 떨어진 1340.42달러, 바이낸스코인은 0.5% 내려 248.19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 -1.8%, 에이다 -1.9%, 솔라나 -2.3%, 도지코인 -1.9%, 폴카닷 -3.4%, 시바이누 -2.4%, 트론 -1.9%, 폴리곤 +3.8%, 아발란체 -2.6% 등으로 집계됐다.
시장은 이더리움의 업데이트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주말 동안 상승했다.
이더리움 개발자 팀 베이코는 이더리움2.0 지분증명(POS) 통합(Merge, POS 기반 비콘체인과의 통합) 실시 예정일을 9월 19일(현지시간)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뮤니티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미국의 소매판매가 긍정적으로 나온 데다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일제히 올랐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58.09포인트(2.15%) 오른 3만1288.2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72.78포인트(1.92%) 상승한 3863.1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1.24포인트(1.79%) 오른 1만1452.42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개장 초부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1.0% 늘어난 6806억 달러로 집계됐다. 5월 감소세에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6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9% 증가도 웃돌았다.
일각에서는 코인시장과 주식시장 간 상관관계 약화가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가상자산 전문 투자사 판테라캐피털의 댄 모어헤드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다른 위험 자산과 분리될 수 있다고 본다”며 “실제로 S&P500과 비트코인의 상관관계가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 연준이 자신들의 실수를 수습하기 위해 4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가운데 가격이 하락할 이유가 없는 비트코인에 더 많은 돈이 모일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1~2년 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반면, 다른 위험자산 가격은 지금보다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가상화폐가 바닥에 근접했다고 진단했다. 주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BTC 롱·숏스퀴즈 비율 차트를 공유하며 “2020년 말 강세장이 시작되기 전 BTC 1만~2만 달러 범위에서 시간당 주문금액의 10%에 대해 공매도 청산이 발생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해당 비중이 1%에 불과하다. 강세장이 곧 시작된다고 볼 수는 없지만 바닥 근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개월이 걸릴지, 수년이 걸릴지 알 수 없지만 숏 스퀴즈가 발생할 때까지 기다려야 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 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4포인트 내린 20을 기록해 ‘극단적 공포’가 계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이투데이/김우람 기자 (hur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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