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지상테스트를 시작한 KF-21 시제1호기가 활주로와 이어진 램프 구간을 지상활주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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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전투기 KF-21이 이르면 이번 주 초 첫 시험비행에 나선다.
17일 정부와 방산업계에 따르면, KF-21의 첫 비행이 19일 오전에 실시될 예정이다. 다만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가 있는 경남 사천시를 포함한 경남 남해안 일대에 장맛비가 예보되어 있어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첫 시험비행인 만큼 방위사업청은 KF-21 시험비행 당일까지 외부의 문의에 대응하지 않고, 진행하더라도 비공개로 하고 사후 공개할 방침이다.
KF-21은 30∼40분간 첫 비행을 하면서 기본적인 기체 성능 등을 확인하게 된다. 초음속까지 속도를 내지 않고 시속 약 400㎞(200노트) 정도로만 비행한다.
비행이 성공하면 한국은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로 기록된다.
KF-21은 첫 비행 때 미티어(METEOR) 공대공 미사일 4발을 장착한다. 영국·독일·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스웨덴 등 유럽 6개국이 개발에 참여한 미티어 미사일은 속도가 마하 4.5, 사거리는 200㎞ 이상이다. 충돌 및 근접 신관과 파편 폭발형 탄두를 장착해 살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티어는 아시아에서 한국이 최초로 운용한다.
KF-21 개압은 2015∼2026년 인도네시아와 함께 추진하는 체계개발(블록Ⅰ)에 8조1000억원, 2026∼2028년 한국 단독으로 추진하는 추가 무장시험(블록Ⅱ)에 7000억원 등 사업 규모가 8조8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4월 시제 1호기 출고 이후 지난달에 최초비행 준비검토회의(FFRR)가 이뤄졌고 지난 6일 지상활주 장면이 공개됐다. 첫 비행이 성공하면 본계약 체결 기준으로 6년 7개월, KF-X 사업 선언이후 21년 4개월 만에 비행이 이뤄지게 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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