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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취업자 증가폭 둔화…하반기엔 더 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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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취업자 증가폭이 추세적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그간 급속하게 불어난 공공기관 일자리를 대거 정리하겠다고 밝히며 하반기부터는 감소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84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약 84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6월 기준 2000년(87만7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상반기 전체 취업자 증가폭도 94만1000명으로 2000년 상반기(112만4000명) 이후 최고치다.

다만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은 5월 93만5000명과 비교하면 다소 감소했다. 올 들어 취업자 증가폭은 2월까지 매월 100만명 이상을 기록했지만, 이후 조금씩 내려앉는 분위기다. 연령별로 봐도 60세 이상 고령층 일자리가 47만2000명 늘며 전체 증가폭의 56%를 차지했다. 공공행정·보건복지 비중도 31%에 달했다. 그만큼 정부가 재정으로 창출한 일자리가 많았다는 얘기다.

정부의 고용시장 전망도 어둡다. 김승태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올해 고용시장이 좋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정부 일자리 사업 정상화 등으로 하반기부터 취업자 증가폭은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재정건전성 강화와 비대해진 공공부문 효율화를 위해 직접 일자리 사업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공공기관 경영구조 혁신에 따른 인력 효율화 작업도 추진한다. 이에 따른 고용시장 체감 한파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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