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저우=AP/뉴시스] 중국 허난성 등 소형 시골은행들에 돈을 맡겼다가 찾을 수 없게 된 예금주 1000여 명이 10일 허난성 정저우의 인민은행 지점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2.07.1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허난성과 안후이성에서 부실해진 지방은행의 예금을 동결한데 반발한 피해자들이 극렬한 집단시위까지 벌인 가운데 금융 당국이 대신해서 예금 환불에 나섰다.
동망(東網)과 재화망(財華網) 등은 12일 허난성과 안후이성 금융 당국이 은행을 대신해 동결예금을 고객에 돌려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는 전날 늦게 이 같은 사실을 공표했다.
지난 10일 허난성 정저우(鄭州)에서는 예금동결에 항의하기 위해 인민은행 지점에 몰려든 1000여명의 시위대와 경비원, 경찰이 충돌하면서 다수의 부상자를 냈다.
피해자들은 2개월 전부터 관련 시위를 계속해오다가 이날에는 제지에 격렬히 저항하면서 유혈사태까지 빚었다.
은보감회의 이번 조치는 시위 예금자들의 불만을 일단 진정시키려는 목적이 있다는 지적이다.
허난성 은행보험관리국은 예금인출을 중단한 관내 지역은행 4곳의 예금주에 15일부터 1인당 5만 위안(약 974만원) 미만인 경우 우선 지급하는 등 수차례 나눠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문제의 은행들은 4월에 일방적으로 민간 예금을 동결하며 인출을 정지했다. 피해자들은 묶인 예금 규모가 400억 위안(7조7944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은 1조97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인출사고와 관련해 해당 은행들과 불법 행위자들을 사기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한다.
경찰은 이미 관계자 여러 명을 구속하는 한편 연관 자금을 동결 압류했다.
용의자들은 제3자 금융상품 플랫폼과 자신들이 설립한 기업을 동원해 예금을 모으거나 금융상품을 판매했는데 그런 과정에서 가공의 대출을 통해 은행에 있던 예금과 자금을 불법으로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허난성 은행보험관리국은 대신 예금을 상환하는 대상은 위저우신민성 촌진(禹州新民生村鎭) 은행을 비롯한 4개 관내 은행, 이들 은행과 관련 있는 안후이성 소재 구전 신화이허 촌진(固鎭新淮河村鎭) 은행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