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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아베 저격 전날 종교단체 건물에도 쏴…유튜브 보고 총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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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전 일본 총리를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그 사건 하루 전날 원한을 품은 종교단체 건물을 향해서도 총을 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종교 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는데, 이 소식은 정영태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기자>

일본 언론들은 피의자 41살 야마가미 데쓰야의 어머니가 종교단체에 많은 돈을 기부해 지난 2002년 파산했고, 야마가미는 결국 대학을 중퇴해야 했다는 증언을 집중보도하고 있습니다.

20년 전부터 지인들에게 '종교 때문에 집이 이상해졌다, 먹을 것이 없다'는 토로를 해왔다는 겁니다.

야마가미는 저격 전날 원망을 품었다던 이 종교단체 건물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7일 나라시에 있는 이 종교단체 건물을 향해 사제 총을 시험 발사했는데 소리가 커 당황한 나머지 도망쳤다는 겁니다.

아베 전 총리를 저격한 것과 같은 총을 사용했는데, 건물 주변 주민들은 새벽 4시쯤 총소리와 비슷한 큰 파열음을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해당 종교단체에 관심이 집중되자 이 단체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일부 미디어에 단체의 실명이 거론되면서 정체불명의 전화가 계속 걸려 오고 있다며 회견 이유를 밝혔습니다.

야마가미 어머니가 신자라는 점은 확인했지만 헌금 문제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다나카 토미히로/해당 종교단체 일본 회장 : (야마가미의 어머니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행사에 참여해 왔고, 우리가 헌금을 부탁하거나 요구한 적은 없습니다.]

야마가미의 집에서는 종교단체에 대한 원한이 빽빽이 적힌 노트와 사제 총 다섯 정이 발견됐습니다.

야마가미는 처음엔 폭탄을 만들려 했지만 관계 없는 사람까지 죽기 때문에 단념했고, 지난해 가을부터 유튜브 동영상을 참고해 사제 총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정영태 기자(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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