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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연재] 뉴시스 '올댓차이나'

[올댓차이나] 아프리카 대중채무, 민간부채 대비 3분의 1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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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베이징=AP/뉴시스]지난 2018년 9월1일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에드거 룽구 잠비아 대통령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한때 세계 최빈국의 채무 발행에 있어 모범국으로 간주되던 잠비아는 지금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잠비아 같은 빈곤국가의 국가 채무 급증이 세계 경제에 또 다른 위기 상황을 부를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0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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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아프리카 각국이 중국에 지고 있는 채무가 중국 이외 민간 금융기관에 대한 부채 대비 3분의 1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워치와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자선단체 데트 저스티스(Debt Justice)는 11일 보고서를 내고 세계은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프리카 국가가 중국에서 빌린 부채가 이처럼 막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데트 저스티스 보고서는 2020년 시점에 아프리카 대륙의 대외부채는 6960억 달러(908조9760억원)에 이르렀으며 이중 중국의 공적, 민간 금융기관이 12%를 점유하고 35%는 다른 민간 채권자에서 빚졌다고 전했다.

중국의 개발도상국에 대한 채권 문제는 이들 채무국이 제때 상환을 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지거나 국가부도에 이르는 사태 속출하면서 크게 우려를 사고 있다.

서방국 등 국제사회는 중국의 채권를 '부채의 함정'이라며 재조정 등에 속도를 내라고 촉구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 때 주요 20개국(G20) 채무상환 정지 체제에 참가했지만 민간 금융기관은 동참하지 않았다. 민간 금융기관의 관여 없이는 효과적인 부채 해결책이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 각국이 지난해 중국에 갚아야 할 부채의 평균 금리는 2.7%로 중국 이외 민간채무 금리 5%보다 거의 절반 수준이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24개 아프리카 국가가 정부세수의 15% 이상을 부채를 갚는데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중 앙골라와 카메룬, 콩고공화국, 지부티, 에티오피아, 잠비아는 작년에 부채 지출 중 3분의1 이상을 중국에 송금했다.

데트 저스티스는 '부당한 채무에 의한 빈곤'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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