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루프섬 전경 |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러시아 당국이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개발 방안 가운데 하나로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이투루프섬 항공기 직항노선을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1일 러시아 극동 매체 프리마메디아 등에 따르면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전권대표는 최근 사할린주(州) 주도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열린 쿠릴열도 개발 관련 회의에서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
러시아 극동개발부는 현재 블라디보스토크∼이투루프섬 직항편 운영을 논의 중이며 러시아 극동 항공사 '아브로라'(오로라)가 해당 노선에 1주일에 최소 2차례 항공기를 띄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러시아 교통부는 연방정부 예산으로 해당 노선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쿠릴열도 남단인 이투루프섬과 쿠나시르섬 2곳으로 가려면 유즈노-사할린스크를 거쳐야 한다.
지난해 이 노선으로 이투루프섬 또는 쿠나시르섬을 찾은 관광객은 8만5천300명으로 집계됐다.
알렉세이 체쿤코프 러시아 극동·북극 개발부 장관은 "쿠릴열도와 블라디보스토크를 직항으로 연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이른 시일 안에 완료되길 희망한다"며 "노선 운영으로 관광객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일본은 이투루프, 쿠나시르, 시코탄, 하보마이 군도 등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을 두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또 지난 4월 트루트네프 극동전권대표는 쿠릴 4개 섬에 대한 전면 개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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