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사망에 일본 열도 충격…애도 이어져
"아베 12일 가족장"…여권 합동장 추후 거행될 듯
"총격범, 어머니가 빠진 특정 종교 단체에 원한"
총격범 "특정 단체와 아베 관계있다 믿어 노려"
[앵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선거 유세 도중 총에 맞아 숨지면서 일본 열도는 충격에 빠져있고 참의원 선거를 앞둔 정치권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은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아베 전 일본 총리 피격 사망 관련 소식과 정치적 파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종수 기자!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한 지 하루가 지났는데, 일본 열도에는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죠
[기자]
아베 전 총리 사망한 지 19시간 가까이 지났는데요, 일본 열도는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치 경제 지도자들은 아베 전 총리를 잇따라 애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이 애도하고 아시아 각국 지도자들이 충격과 분노를 표했다며 아베 전 총리 피격 사망에 대한 세계 반응을 속보로 전했습니다.
[앵커]
가족장이 곧 열리고 이어 정부 여당 합동장도 치러질 것 같다죠?
[기자]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가족 등이 참석하는 장례식이 오는 12일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베가 전 총리가 일본의 역대 최장수 총리였기 때문에 추후 관례에 따라 기시다 총리가 장의위원장을 맡아 정부와 자민당이 합동으로 주최하는 장례식을 거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미 바이든 대통령은 주미 일본 대사관을 찾아 조문했다죠?
[기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현지 시간 8일 금요일 오후 워싱턴에 있는 일본 대사관을 찾아 조문하고 백악관을 비롯한 모든 공공건물과 군 기지 해군 함정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바이든 / 미 대통령 : 일본은 매우 안정적인 동맹국이며, 우리는 이번 일이 일본의 안보나 우리의 연대에 불안정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믿지 않습니다.]
[앵커]
각국 정상들도 하나같이 애도를 표했다죠?
숄츠 독일 총리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애도를 표하고 "일본과 함께 하겠다"고 연대감을 표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족들에게 편지를 보내 "고인은 러일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 뛰어난 정치인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쿼드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은 아베 전 총리의 외교적 리더십의 결과"라 평했고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국제사회가 중요한 지도자를 잃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왜 이런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는지 알아보죠.
범행동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해상자위대에서 3년간 근무했던 총격범 야마가미 데쓰야는 어머니가 빠진 종교 단체와 아베 전 총리가 연관된 것으로 생각해 살해했다고 말한 것으로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41살로 현재는 무직인 총격범이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단체에 빠져들어 많은 기부를 하는 등 가정생활이 엉망이 됐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용의자가 원한이 있는 특정 종교 단체의 리더를 노리려 했지만 어려워 그 단체와 관계있다고 믿은 아베 전 총리를 노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다만 "아베 전 총리에게 불만이 있어서 죽이려고 했지만, 정치 신조에 대한 원한은 아니다"라고도 말했습니다.
경찰이 밝힌 관련 내용 들어보시죠
[야마무라 카주히사 / 나라현 경찰 : 용의자가 특정 단체에 원한이 있는데 아베 전 총리도 그 단체의 일원이라고 믿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앵커]
아베 전 총리가 역대 최장수 총리로 우익의 상징이었던 만큼 그의 사망으로 일본 정치권에 적잖은 변화가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아베 전 총리는 퇴임 후에도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을 이끌어 왔고 총을 맞을 당시에도 내일 참의원 지원 유세를 할 만큼 영향력을 행사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사망으로 자민당 내 역학 관계엔 앞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 내일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전 총리의 비극적인 사망으로 동정표까지 가세하며 일본 내 보수층이 결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주 NHK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의 31%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것으로 나왔는데, 이 부동층까지 보수쪽으로 지지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사망으로 기시다 총리에겐 국내 문제, 한일 관계 대응 등에서 운신의 폭이 넓어질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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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총리가 선거 유세 도중 총에 맞아 숨지면서 일본 열도는 충격에 빠져있고 참의원 선거를 앞둔 정치권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은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아베 전 일본 총리 피격 사망 관련 소식과 정치적 파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종수 기자!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한 지 하루가 지났는데, 일본 열도에는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죠
[기자]
아베 전 총리 사망한 지 19시간 가까이 지났는데요, 일본 열도는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치 경제 지도자들은 아베 전 총리를 잇따라 애도하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은 오늘 새벽부터 아베 전 총리의 사망소식에 미국이 충격받았고 미 정부가 그를 동맹의 챔피언이라 불렀다면서 기시다 총리가 오늘 오전 9시부터 10여 분 동안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위로 전화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이 애도하고 아시아 각국 지도자들이 충격과 분노를 표했다며 아베 전 총리 피격 사망에 대한 세계 반응을 속보로 전했습니다.
[앵커]
가족장이 곧 열리고 이어 정부 여당 합동장도 치러질 것 같다죠?
[기자]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가족 등이 참석하는 장례식이 오는 12일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영방송 TBS 등 현지 언론은 아베 전 총리가 이끈 집권 자민당 내 최대 파벌 관계자가 이처럼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베가 전 총리가 일본의 역대 최장수 총리였기 때문에 추후 관례에 따라 기시다 총리가 장의위원장을 맡아 정부와 자민당이 합동으로 주최하는 장례식을 거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미 바이든 대통령은 주미 일본 대사관을 찾아 조문했다죠?
[기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현지 시간 8일 금요일 오후 워싱턴에 있는 일본 대사관을 찾아 조문하고 백악관을 비롯한 모든 공공건물과 군 기지 해군 함정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유롭고 열려있는 인도·태평양이라는 아베 전 총리 구상은 지속될 것"이라며 생전의 업적을 기렸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바이든 / 미 대통령 : 일본은 매우 안정적인 동맹국이며, 우리는 이번 일이 일본의 안보나 우리의 연대에 불안정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믿지 않습니다.]
[앵커]
각국 정상들도 하나같이 애도를 표했다죠?
[기자]
숄츠 독일 총리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애도를 표하고 "일본과 함께 하겠다"고 연대감을 표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족들에게 편지를 보내 "고인은 러일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 뛰어난 정치인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쿼드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은 아베 전 총리의 외교적 리더십의 결과"라 평했고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국제사회가 중요한 지도자를 잃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왜 이런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는지 알아보죠.
범행동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해상자위대에서 3년간 근무했던 총격범 야마가미 데쓰야는 어머니가 빠진 종교 단체와 아베 전 총리가 연관된 것으로 생각해 살해했다고 말한 것으로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41살로 현재는 무직인 총격범이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단체에 빠져들어 많은 기부를 하는 등 가정생활이 엉망이 됐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용의자가 원한이 있는 특정 종교 단체의 리더를 노리려 했지만 어려워 그 단체와 관계있다고 믿은 아베 전 총리를 노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다만 "아베 전 총리에게 불만이 있어서 죽이려고 했지만, 정치 신조에 대한 원한은 아니다"라고도 말했습니다.
경찰이 밝힌 관련 내용 들어보시죠
[야마무라 카주히사 / 나라현 경찰 : 용의자가 특정 단체에 원한이 있는데 아베 전 총리도 그 단체의 일원이라고 믿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앵커]
아베 전 총리가 역대 최장수 총리로 우익의 상징이었던 만큼 그의 사망으로 일본 정치권에 적잖은 변화가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아베 전 총리는 퇴임 후에도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을 이끌어 왔고 총을 맞을 당시에도 내일 참의원 지원 유세를 할 만큼 영향력을 행사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사망으로 자민당 내 역학 관계엔 앞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 내일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전 총리의 비극적인 사망으로 동정표까지 가세하며 일본 내 보수층이 결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주 NHK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의 31%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것으로 나왔는데, 이 부동층까지 보수쪽으로 지지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사망으로 기시다 총리에겐 국내 문제, 한일 관계 대응 등에서 운신의 폭이 넓어질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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