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6 (목)

폭염 탓 졸음운전 사고 3배↑…3주간 13명 사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날씨가 너무 덥다 보니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을 하다가 숨지는 사고가 최근 크게 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사고를 막을 수 있을지 김정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고속도로를 달리던 15톤 화물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앞차를 들이받습니다.

1차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도로 정비 작업을 하던 차량과 추돌한 뒤, 갓길까지 밀려납니다.

두 사고로 2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앞을 제대로 봤다면 피할 수 있었던 사고입니다.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데 특히 여름철에 이런 사고가 많습니다.

[박민철/경기 용인시 : 아무래도 졸음 (운전)은 여름이 좀 심하지 않을까. 요즘 졸음 휴게소도 많이 만들어 놓았더라고요. 그런 부분을 많이 이용해서 간간이 쉬어가기도 하고.]

여름철에는 에어컨을 계속 틀어 놓다 보니 자동차 창문을 자주 열지 않습니다.

밀폐 상태가 지속되면 차 안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서 졸음이 오는 겁니다.

[정원식/서울 양천구 : 더워서 창문을 못 여는데. 창문을 못 열고 가니까 머리도 아프고 그래서 졸리기도 한 것 같고.]

올해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졸음운전 사망사고가 늘었다는 게 도로공사 분석입니다.

최근 3주 동안 운전 중에 졸음이나 주시 태만으로 숨진 사람은 13명.

지난 3년간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습니다.

불쾌지수가 80을 넘어가는 날은 사고가 15% 늘어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지수구/한국도로공사 교통처 차장 : 주기적인 외부 순환 모드 전환이나 환기를 통해 차량 내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는 것을 예방하고 휴게소 또는 졸음 쉼터에서 휴식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졸음운전은 사고나 고장 때문에 멈춰 서 있는 차를 들이받아 2차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치사율은 일반 사고보다 7배 가까이 높습니다.
김정우 기자(fact8@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