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의 중징계’가 의결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6개월간 쉬면서 재충전을 하고, 누명을 벗고 돌아오라”고 했다.
홍 시장은 8일 페이스북에 “누구도 자기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는 심판관이 될 수 없다”며 “자신의 징계 문제를 대표가 스스로 보류하는 것은 대표 권한도 아니고 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처분으로 대처할 수도 있겠다만, 그것도 여의치 않을 것”이라며 “차라리 그간 지친 심신을 휴식 기간으로 삼고, 대표직 사퇴하지 말고 6개월 직무대행 체제를 지켜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라”라고 조언했다.
이어 “정직 6개월간은 오로지 사법적 절차를 통해 누명을 벗는 데만 주력하라”며 “누명을 벗고 나면 전혀 새로운 이준석으로 업그레이드되어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나라를 먼저 생각해야 할 때다. 당내 투쟁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끊임없는 의혹 제기로 당권수비에만 전념한 당대표나 여론이 어떻게 흘러가든 말든 기강과 버릇을 바로잡겠다는 군기 세우기식 한 정치는 둘 다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이제라도 중진들이 나서서 수습하라.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이번 당 내분 사태를 중재하는 중진의원이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참 안타깝다”며 “이제 당분간 선거가 없으니 당내 권력투쟁에 몰두할 수는 있겠지만, 지금은 한마음으로 정권 초기 초석을 놓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이날 새벽 성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으로 이 대표에 대해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이 대표는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대표에서 물러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그럴 생각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윤리위원회 규정을 보면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과 징계 처분권이라고 하는 것이 당 대표에게 있다”며 “(징계를) 납득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우선 징계 처분을 보류할 그런 생각”이라고 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