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대통령실 "제2부속실 안 만든다"…탁현민 지적엔 "언급하지 않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탁현민 "대통령실, 지엽적 거짓말과 말도 안 되는 해명" 지적에 '침묵'

더팩트

대통령실은 7일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스페인 순방에 이원모 인사비서관 부인이 동행한 것이 '법적·제도적'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면서, '제2부속실 설치' 목소리에 대해서도 재차 선을 그었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대통령실은 7일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출신 '민간인'의 봉하마을 일정 수행(6월 13일)에 이어 스페인 순방(6월 27~7월 1일)에도 민간인인 이원모 인사비서관 부인 신모 씨가 동행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추가 해명을 내놨다. 신 씨의 동행에는 '법적·제도적'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여야 모두에서 나오는 '제2부속실 설치' 목소리에는 재차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아침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대통령실의 신 씨 순방 동행과 관련해 지엽적인 거짓말과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많다고 했는데, 대통령실에서 그에 대한 반박이 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탁모 씨의 발언에 대해서 대통령실에서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탁 전 비서관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신 씨의 순방 동행 부적절함과 대통령실의 이상한 해명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했다. '기타 수행원'은 문재인 정부 5년 청와대에서 한 번도 써보지 않았던 표현으로 처음 들어봤으며, 굳이 따지자면 실무 수행원에 민간인 신 씨가 들어갔다는 게 대통령실 해명 같은데 그분이 전체 행사 기획을 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설명이다.

더팩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향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신 씨의 대통령 내외 나토 순방 수행에 대해 아침 출근길 옆자리에 앉았던 두 남녀 직장인들의 대화를 인용해 "'도대체 제정신이야'라는 게 국민의 평가다. 국민들의 상식이나 공정이라는 잣대에서 과연 그게 수용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그 시민들의 비판을 새겨듣겠다"고 답했다.

민간인의 김 여사 수행, 대통령 내외 일정 수행 논란이 되풀이되면서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도 김 여사를 전담하는 '제2부속실'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관련 질문에 "제2부속실을 만들 계획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부속실 내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여사 일정이 생기고 여사의 업무가 생기면 그 안에서 충분히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외가 6촌인 최모 씨가 부속실에서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는 것과 관련해선 "경선 캠프 구성 때부터 참여하셔서 여러 업무를 수행해 오셨다. 대통령을 가장 지근거리에서 보좌하셨던 분이고, 지금도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업무역량에 대한 문제 제기가 아니라 먼 인척이라는 이유로 배제한다면 그것 또한 차별이라고 생각하고, 대한민국 국회가 만든 '이해충돌방지법'에 전혀 저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외가 6촌의 채용도 국민 정서에 반한다고 하면 그것은 (국회에서) 법을 정비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공적 조직에서 공적 업무를 하는 분을 두고 '비선'이라고 표현하는 건 명백한 오보, 악의적 보도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이해충돌방지법에 저촉된 사례는 없다고 단정해서 말할 수 있다"고 법적인 문제 및 비선이 없다고 강조했다.

sense83@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