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카드론 대환 대출 서비스 잠정 중단

. 2021.10.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토스뱅크가 카드론 대환대출 서비스를 중단했다.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잠정 중단한 것인데, 금융권에선 카드업계의 반발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최근 카드론 대환대출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중단 기간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일부 기능을 추가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할 부분이 있어 잠정 중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최근 삼성카드의 카드론을 대상으로 대환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해왔다. 이번달부터 본격적으로 대환 대상 카드사를 늘릴 계획이었다.

업계에선 토스뱅크가 카드업계의 반발을 우려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토스뱅크가 대환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카드업계는 보안을 문제삼으며 반발해왔다. 토스뱅크는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아니라 '웹 스크래핑' 방식으로 고객의 정보를 수집하는데, 보안상 취약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일부 마이데이터 사업자들도 역차별이라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

지난 5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카드업계 최고경영자와의 간담회에서도 토스뱅크의 대환대출 서비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대환대출 서비스에 대해서도) 업계에서 의견을 개진했다"며 "공정한 경쟁 환경 등과 관련해 금융위원회와 함께 진행 중인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 태스크포스에서 함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토스뱅크는 일부 은행도 대환대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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