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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日학교 급식엔 과일 대신 젤리…수족관 동물은 식사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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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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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일본 도쿄 근교 요코하마에 있는 과일 야채 가게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구경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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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일부 학교의 급식 재료까지 바뀌고 있다.

6일 로이터에 따르면 일본의 한 공립중학교는 식자재 가격이 치솟자 급식에 제철 과일 대신 젤리를 제공하고 나섰다.

도쿄 동부에 있는 센주아오바중학교의 영양사인 사토 카즈미는 "제철 과일을 한 달에 한두 번은 넣으려고 하는데 그것마저 어렵다"고 토로했다. 일본에선 과일이 원체 비싸기도 하지만 최근엔 더 비싸졌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과일 대신 젤리나 케이크를 내놓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콩나물을 최대한 많이 활용하고 있다며, 정부가 정한 영양 기준을 맞추면서도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사토는 앞으로 식자재값이 더 오를 것을 걱정하고 있다. 정해진 예산에 식단을 맞추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그는 "장마철이 끝났기 때문에 채소 가격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 "가을 이후 가격이 어떨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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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를 주자 먹기 싫다며 고개를 돌리는 펭귄 /사진=아사히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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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으로 먹을거리가 바뀐 건 수족관 동물들도 마찬가지다.

4일 아사히TV에 따르면 도쿄 인근 하코네에 위치한 하코네엔 수족관은 먹이로 쓰이는 전갱이 가격이 최근 30% 뛰자 고등어로 대체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 펭귄과 수달은 고등어를 주자 고개를 돌리며 식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사육사 오스기 도모카는 "동물들은 전갱이를 좋아하지만 어쩔 수 없다"면서 "우선은 고등어를 거부하지 않는 동물에게만 주고 있다"고 말했다. 입장료를 올리는 방법이 있지만 손님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한편 급격한 물가 상승에 익숙하지 않은 일본에서 인플레이션은 정치적 문제로 부상했다.

블룸버그는 일본의 임금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해 실질임금이 감소하고 있다며, 오는 1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생활비 문제가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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