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한·싱가포르, 디지털·에너지 등 경제안보로 협력 확대 공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6일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부 장관과 회담 및 만찬을 갖고 양국 간 협력 지평을 디지털 및 에너지 등 경제안보 및 미래지향적인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싱가포르가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위해 소형모듈원전 및 수소 에너지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환영한다며, 이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이 빠른 시일 내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뉴스핌

박진 외교부 장관이 6일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부 장관과 회담 및 만찬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2.07.06 [사진=외교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양 장관은 '한·싱가포르 디지털동반자협정(DPA)' 타결(2021년 12월), 한국의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가입 추진 등 디지털 선도국가인 양국 간에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향후 협정을 마무리하기 위한 절차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특히 싱가포르가 아세안 회원국 중 한국의 주요 경제 협력국이자 제1의 인프라 건설 협력 파트너로서 역내 상생 번영을 추구하는 대아세안 정책의 핵심 파트너 국가라고 평가했다.

싱가포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중동 지역을 제외한 한국의 최대 해외 건설 시장이다. 1965년부터 2022년 5월까지 누계 기준 건설공사 실적은 400건 수주에 누적수주액이 약 465억달러에 달한다.

박 장관은 특히 "싱가포르는 외교장관 취임 후 방문한 첫 아세안 국가로서, 이는 지난 5월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의 방한과 더불어 양국의 굳건한 관계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간 우리 기업들이 싱가포르의 대규모 건설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왔다"며 "향후 예정된 전철‧항만 등 주요 인프라 건설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싱가포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아세안은 인태지역의 자유·평화·번영 달성을 위한 우리의 핵심 파트너로, 우리 정부는 싱가포르와 함께 아세안측 수요가 높은 ▲인적 자본 ▲문화 ▲디지털 인프라 등 상호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양 장관은 역내 평화·안정·상생 번영에 필요한 규칙 기반 질서 수호를 위해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 간의 전략적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양 장관은 또 한반도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최근 주요 지역‧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Global Pivotal State)를 구현하고자 하는 한국과 역내 핵심 국가인 싱가포르간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지역‧국제 현안 해결을 위한 역할과 기여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고, 대러시아 제재 등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이번 사태로 인해 발생한 식량·에너지 안보 등과 관련한 경제안보 사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박 장관은 이날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를 예방하고, 양국 협력 증진 방안 및 주요 국제 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리 총리는 박 장관과 만난 후 페이스북을 통해 "양국은 교역과 디지털화와 관련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혁신과 스마트시티 등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협력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인태지역의 중심인 아세안과 적극 협력해 나가고자 하며, 특히 아세안의 핵심 국가인 싱가포르와 규범에 기반한 질서 형성 등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한국 정부가 ▲디지털 ▲인적자본 ▲보건의료 ▲문화 등의 분야에서 아세안과의 상호 호혜적인 협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러한 측면에서 양국의 디지털 협력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평가했다.

박 장관과 리 총리는 또 북한 미사일 도발 등 한반도 문제와 미얀마 상황 등 주요 지역·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이와 관련한 양국 간의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싱가포르를 방문을 마친 박 장관은 오는 7일부터 이틀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믹타(MIKTA)와 주요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medialyt@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