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 거리서 드론 주파수 방해해 추락 유발
대드론 방어 시스템인 스투포르 |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을 방어할 첨단 전자전 시스템인 스투포르(Stupor)를 실전에 처음으로 투입했다고 타스통신이 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버튼을 누르면 스투포르는 (상대편 조종사의) 드론 신호를 방해한다"며 "그러면 드론은 기능을 잃고 지정된 구역에 착지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많은 무인항공기(UAV)와 여러 소형 헬기를 사용하고 있기에 드론을 겨냥한 이같은 휴대용 무기의 필요성이 분명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투포르의 조작성과 효율성이 뛰어났다고 설명하면서도 정확히 우크라이나 어느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스투포르는 전자기파를 방출해 상대편 무인항공기의 주파수를 교란해 작동을 방해하는 시스템이다. 스투포르의 공격을 받은 드론은 조종자와 신호가 끊겨 제어권을 잃게 되면서 결국 추락하게 된다. 최대 2㎞까지 떨어진 거리에서도 조작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러시아 국방부가 가시권 안에서 무인항공기에 대항하기 위해 설계한 것으로, 2017년 러시아 국방부가 주관하는 방산 전시회인 '국제 군사기술 포럼'에서 첫선을 보였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이 전장에서 효율적으로 드론을 사용하자 이에 대항할 방어 역량을 개선해왔다.
한때 소셜미디어에선 감시용 소형드론에서부터 터키제 바이락타르 TB2 공격형 드론에 이르기까지 우크라이나의 드론들이 러시아의 최신예 전차를 파괴하는 등 러시아군을 무력화하며 맹위를 떨치는 동영상이 자주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방어시스템을 개선하면서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점점 전투 효율성을 잃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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