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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온갖 수단 동원해도 안됐는데"…빚투 영끌 한방에 잡은 이 녀석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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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울 서대문구 주택밀집지 모습 [사진 =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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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택 매매시장을 주도했던 2030세대의 아파트 매수세가 올해 들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잇단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 거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 총 7917건 가운데 30대 이하 매수건수는 3036건으로 집계됐다. 비율로는 38.7%다. 2030세대의 거래 비율이 40% 아래로 떨어진 건 2년 만이다. 2020년 상반기 34.6%였던 이 비율은 아파트 가격 상승기에 영끌(대출을 영혼까지 끌어모음) 열풍이 불면서 같은 해 하반기(40.2%)에 처음으로 40%를 돌파했다. 작년에는 상반기 41.4%, 하반기 42.0%로 거래 비율은 증가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 잇단 금리 인상과 집값 고점 인식 확산에 따라 아파트 매매시장이 얼어붙으면서 2030세대의 매수세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월별로 보면 지난 4월 42.3%까지 비율이 커졌지만, 미국의 빅스텝(한번에 0.50%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 국내 기준금리도 영향을 받으면서 5월엔 37.4%로 감소했다.

2030세대의 주택거래 비율은 아파트를 포함해 빌라(다세대·연립), 단독주택 등 주거형태 전반에서 나타났다. 2030세대의 주택 거래 비율은 1~5월 30.2%로 작년 하반기 32.5%보다 줄었다. 전국적으로도 2년 만에 30% 아래로 하락하면서 뚜렷한 매수세 위축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달부터 생애 최초 주택구매자에게는 주택 구매시 주택 소재지나 가격, 소득과 관계없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높여주기로 하면서 30대 이하의 주택구매가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다만, 물가인상 등의 여파로 올 하반기에도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에 2030세대가 다시 주택매입에 나서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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