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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팝's현장]'헌트' 이정재X정우성, 더 깊어진 청담부부 "칸으로 신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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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이정재, 정우성/사진=민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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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이정재, 정우성이 두터운 신뢰를 뽐냈다.

영화 '헌트'(감독 이정재/제작 아티스트스튜디오, 사나이픽처스) 제작보고회가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됐다. 이정재 감독과 배우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가 참석했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

무엇보다 연예계 대표 절친인 이정재, 정우성이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재회해 일찍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하지만 이정재가 감독으로서 정우성을 캐스팅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이정재는 "정우성 캐스팅이 제일 어려웠다. 네 번 정도 거절을 하셨다. '태양은 없다' 이후로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아서 프로젝트를 열심히 많이 찾았는데 투톱 구조의 프로젝트가 많지 않고 거기에서 우리와 맞는 프로젝트를 찾다 보니깐 시간이 오래 걸렸다. '헌트' 초고 때부터 보여줬는데 분위기는 좋지만 많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해줬고 계속 상의하면서 큰 틀이 바뀔 때마다 보여줬다. 오랜만에 나오는 우리 영화인 만큼 기대하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실망감을 드리고 싶지는 않아서 과정이 길었다"고 밝혔다.

정우성 역시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만의 조우로 홍보됐는데 그 과정 속에서 함께 하고 싶으면서도 두려움과 조심스러움이 있었다. '헌트'를 작업할 때도 우리가 같이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작품으로 보지 않고 거리감을 두고 이정재 배우가 감독, 제작자로서 충분히 준비가 됐는지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4번 거절했다고 했는데, 어느 시점에서는 부단한 노력이 준비가 되고 시나리오도 안정화된 것 같아서 깨지더라도 한 번 같이 의기투합해서 어떤 결과든 후회없이 받아들여야겠다 싶었다"고 거들었다.

무엇보다 정우성은 이번 작업으로 믿음이 더 깊어지지 않았냐는 질문에 "칸으로 신혼여행 다녀왔다"고 너스레를 떨더니 "나름 부끄럽지 않게 노력한 만큼 화면에 담기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끼리 즐기는 현장, 영화로 끝내지 않으려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화면에 담긴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정재는 "'태양은 없다' 때는 시나리오 여백이 조금 있었다. 김성수 감독님이 각자의 스타일대로 채우라는 주문이 있어서 이런 시도, 저런 시도 해보는 맛이 있었다. 반면 이번에는 워낙 타이트했다. 찍어야할 분량도 많았고 첩보 스릴러라 정확하게 맞춰가야 하는 구조적인 면도 있어서 자유롭게 뭔가 시도해볼 수 있는 영역이 적었다. 그래도 주어진 역할 안에서 텐션감을 유지하는 것에 있어서는 굉장히 재미가 있었다. 정우성이 현장에서 일부러 말수를 줄이면서 감정을 유지하려고 했던 노력이 나도 느껴졌다. '태양은 없다'와는 완전 반대에 있는 캐릭터와 분위기가 매력이었다"고 흡족해했다.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는 오는 8월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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