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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롤러코스터 탄 증시, 6월이 제일 아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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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쌍용차 관련주 널뛰기

상반기 중 6월 변동성 가장 심해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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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에서 6월에 변동성 장세가 가장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들어 글로벌 증시가 하락장을 맞자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가 널뛰기한 탓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는 전쟁 수혜주로 분류되는 곡물 및 에너지 관련 종목과 쌍용차 인수전에 참가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주가 변동 폭이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아시아경제가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의 시세 추이를 종합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전 종목의 평균 표준편차는 2.53, 코스닥 전 종목의 평균 표준편차는 3.13으로 집계됐다. 표준편차는 주가의 평균값에서 어느 정도 폭으로 변동이 생기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주가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보다는 코스닥 상장 종목의 시세 변동성이 더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시세 변동성을 월별로 살펴보면 양대 시장 모두 6월에 시세 변동 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종목들의 6월 평균 표준편차는 3.06으로 상반기 중 유일하게 3을 넘기는 수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6월 평균 표준편차가 3.88로 상반기 중 가장 높았다. 6월 들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는 연일 내림세를 보였는데, 그 여파로 변동성 역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1월의 시세 변동성이 6월 다음으로 높았다. 1월 코스피의 평균 표준편차는 2.68, 코스닥은 3.41을 기록했다. 1월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가 짙어지며 증시의 변동성이 높았다. 2월 역시 코스피와 코스닥 각각 2.59와 3.26으로 변동성이 큰 편이었다.

변동성이 심했던 종목을 살펴보면 특정 테마주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코스피에서는 신원우가 6월 16.76으로 변동성이 가장 높았다. 신원우는 금융위원회가 우선주 진입조건을 높이며 강화된 상장주식 수 요건인 10만주 미만의 종목을 퇴출하기로 해 상장폐지 갈림길에 놓였다. 상장폐지를 앞두고 단기차익을 노린 수요가 급등해 시세 변동성이 컸다. KG스틸우도 지난 4월 같은 이유로 16.57의 주가 표준편차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코스피에서 전쟁 수혜 종목으로 분류되는 대성에너지(13.47·2월), 신송홀딩스(12.40·4월), 고려산업(11.76·4월)과 쌍용차 인수전 관련 종목인 쌍방울(13.36·4월), 비비안(12.23·4월), 미래산업(11.95·4월) 등이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코스닥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한일사료(15.83·4월), 현대사료(14.31·3월) 등 사료주와 에디슨INNO(16.26·2월), 광림(13.74·4월) 등 쌍방울 계열 종목들의 변동성이 컸다. 코스닥에서 변동성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4월 상장한 포바이포의 30.25였는데, 신규상장 종목 중심으로 시세 움직임이 큰 모습이었다. 신규상장 종목들은 노터스(21.63·6월), 케이옥션(20.49·1월), 오토앤(18.79·1월) 등이 큰 변동성을 보였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이달 들어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증시에 대해 "매크로 지표와 실적발표 등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코스피가) 일시적으로 하단을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등 변동성 자체는 불가피하다"면서 "실적 전망이 양호한 자동차, 엔터, 유통 업종이나 이익 방어력이 우수한 퀄리티, 배당 스타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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