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서 영화화된 화제작…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
정동환·남명렬 등 호화 출연진…8~10월 한전아트센터서 공연
연극 '두 교황'의 신구 |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과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우정을 다룬 연극 '두 교황'이 영국 초연 이래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라이선스 공연을 선보인다. 주연으로는 원로 배우 신구와 정동환이 캐스팅됐다.
공연제작사 에이콤은 5일 오는 8~10월 서울 한전아트센터 무대에 올리는 연극 '두 교황'의 캐스팅을 공개했다.
신구는 배우 서인석, 서상원과 함께 교황 베네딕토 16세 역에 캐스팅됐고, 정동환과 남명렬이 프란치스코 역으로 발탁됐다.
올해 86세인 신구는 지난 3월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 '프로이트' 역할로 무대에 서던 중 건강이 악화해 입원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완치돼 현재 '두 교황'의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란치스코 역에 더블캐스팅 된 정동환은 신시컴퍼니가 오는 13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올리는 대작 '햄릿' 출연도 앞두고 있다. 남명렬은 올해 국내 최고 권위의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했다.
연극 '두 교황'은 자진 퇴위로 가톨릭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그 뒤를 이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영국의 세계적인 극작가 앤서니 매카튼이 쓴 작품이다.
규율과 전통을 중시하는 보수성향의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자유로운 진보 성향의 개혁파 교황 프란치스코가 상대방의 신념의 차이를 인정하며 우정을 다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다.
연극 '두 교황'의 정동환 |
이 작품은 2017년 희곡으로 쓰인 뒤 2019년 6월 영국 로열앤드던게이트에서 연극으로 초연됐다. 이어 영화로 제작된 이 작품은 2019년 12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영화 속 베네딕토 16세로는 앤서니 홉킨스, 프란치스코 역에는 조너선 프라이스 등 명배우들이 출연해 영국과 미국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등 주요 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됐다.
오는 8월 30일부터 10월 23일까지 공연되는 연극 '두 교황'은 원작 연극의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이다.
이 작품에는 수준급 피아노 실력에 따뜻한 성품으로 존경받는 교황 베네딕토 16세, 낡은 것에 익숙하면서 축구와 탱고를 즐길 줄 아는 교황 프란치스코, 베네딕토 교황을 신임하며 곁에서 교황의 중심을 잡아주는 브리지타 수녀, 프란치스코 교황의 젊은 시절인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의 신념을 따르는 강직한 수녀 소피아 등 총 5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브리지타 수녀 역으로는 정수영, 소피아 수녀로는 정재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아 역으로는 조휘가 캐스팅됐다.
제작사는 "'두 교황'은 정반대의 성격과 성향을 가진 두 교황의 이야기를 통해 '틀림이 아닌 다름'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위트 있는 대사와 따스한 음악들이 자칫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울림 있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onglae@yna.co.kr
연극 '두 교황' 캐스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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