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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코스피, 장중 2300선 붕괴…“2050선까지 추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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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코스피지수가 2300.34로 마감했다. 사진=KB국민은행 제공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장중 2300선이 붕괴됐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205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8(0.22%) 하락한 2300.34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상승 출발하며 2310선을 상회(2313.55) 했지만 이내 하락하며 2300선이 다시 무너졌다. 한때 2280선까지 떨어지며 장중 연저점 기록을 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385억원, 1845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5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이어갔고, 개인은 5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전환해 지수 하방 압력을 키웠다. 반면 기관은 홀로 3121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줄여 가까스로 2300선을 지켰다.

증권사에서는 코스피가 205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고 있다. 대신증권은 내년 1분기까지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 이경민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외국인의 순매도세에 장 중 한 때 2300선을 하회했다”면서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대만 증시가 유독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이 코스피 하락 추세의 하단으로 제시한 2050선은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232원에 표적 주가수익비율(PER) 8.8배를 곱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표적 PER에 대해 “장기 추세 하단인 3년 평균의 2표준편자 수준인 8.8배를 크게 하회하지는 않을 전망”이라면서도 “12개월 선행 EPS는 232원으로 현재의 271원 대비 14.5% 낮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러한 전망은 경기 침체 가능성 확대에 따른 기업이익 전망치의 하향 조정에 따른 것이다.

그는 7월 증시에 대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경기침체 우려가 일정 부분 선반영됐고 금리인상 속도와 강도에 대한 부담이 완화되면서 아직은 경기가 양호하다는 안도감 유입 가능성이 있다”며 “7월 소비자불가지수(CPI) 결과를 확인한 전후 물가의 정점 통가 기대감이 유입될지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유진투자증권도 2050~2300대에서 하락을 멈출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반면 키움증권은 7월 코스피의 예상 밴드로 2250~2550선을 제시하며 수시로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며 저점을 높여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 급락의 본질은 인플레이션 문제이며, 현재 미 Fed는 인플레이션을 연 2% 범위 내로 되돌리기 주력할 것이라고 천명했다”면서 “긴축으로 인한 고통은 발생하더라도 경제 상황은 양호하기 때문에 침체 우려가 과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Fed의 긴축 시그널이 금융 시장 및 실물 경제 주체들에게 반영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며 “7월은 위험관리에 우선순위를 둬야 하지만, 공격적인 매도를 통한 과도한 현금 보유 전략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업황 둔화 우려에 오전 한때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으나 이후 강세 전환해 각각 1.60%, 1.83%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1.28%), 기아(0.64%), 카카오(1.19%) 등도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14%), 네이버(-0.84%), 현대차(-1.11%), LG화학(-1.77%), 삼성SDI(-1.17%) 등은 약세였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6.75(0.93%) 내린 722.73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87(0.53%) 오른 733.35에 개장한 후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1억원, 155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이 57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막았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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