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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김승희 후보자 자진 사퇴에 국민의힘 “잘한 결정”, 민주당 “박순애도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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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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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4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자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던 국민의힘 측은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자진사퇴는 당연한 결과”라면서도 이날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을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것에 대해선 “명백한 국민·국회 무시행위로, 김승희는 날리고 박순애는 살리는 사전기획 속에서 강행한 것 아닌가”라고 맹공했다. 또 야당은 이날 지명된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의 성희롱 발언 전력을 놓고 “인사검증 부실이 너무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여러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서 김 전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부분에 대해 저는 다행스럽고, 잘한 결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오전 최고위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김 전 후보자에 대해 “각종 의혹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때 스스로 본인 거취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개인적 판단”이라며 사실상 사퇴를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이날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임명을 재가한 데 대해선 “정부 출범이 두 달 가까이 됐는데 아직 내각 구성이 안 됐고 특히 교육부 장관이 임명 안 된 건 국가적 손실이기 때문에 국민께서도 널리 이해해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기초학력 저하와 미래 산업을 위한 맞춤형 인재 양성 등 즐비한 교육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이상 교육 수장 자리를 비워둘 수 없었고, 핵실험 등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비해 각 군의 작전부대를 지휘·감독하는 합동참모본부 의장 역시 임명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 자진 사퇴는 당연한 결과”라며 “(윤석열)대통령께서 문제가 많은 인사를 임명 강행한 것은 대단히 문제가 있다.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을 강행하는 나쁜 선례를 남긴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며 “한쪽에서는 국회의장을 (여야 합의로) 선출하는 모양새를 만들고 한쪽에서는 ‘박순애 살리기’를 위해 ‘김승희를 날리는 사전 기획’ 속에서 강행된 것 아닌가”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 부총리에 대해 “심각한 음주운전, 논문 표절, 갑질 행태에 국민적 공분이 있는 상태에서 인사청문회를 거칠 경우 교육부 장관마저 연이어 낙마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갖고 은근슬쩍 국회가 채 정비되기 전에 임명을 강행한 걸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 의뢰된 김승희 전 후보자 자진사퇴는 당연하다”며 “0.251%의 만취 운전을 한 박순애 교육부장관 역시 자진 사퇴가 정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임기가 남은 합참의장이 있는데, 국회 검증도 거치지 않고 김승겸 합참의장 임명을 강행했다. 국민과 국회를 무시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의 성희롱 발언 전력을 들어 “윤석열 대통령이 추천하는 인물들이 하나같이 빈틈투성이”이라며 “또다시 드러난 인사 검증 부실, 송 내정자도 부적격 후보”라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송 내정자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재직 당시 제자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만취한 채 외모 품평을 하고, 한 여학생에게는 동석한 남학생을 가리켜 ‘얘한테 안기고 싶지 않느냐’, ‘나는 안기고 싶은데’라고 말했다고 한다”며 “해당 내용이 만약 사실이라면 인사 검증의 부실이 너무 심각하다. 윤 대통령은 빈틈없는 발탁이라는 본인의 발언을 철회하고 인사 검증 시스템을 개선할 것을 국민께 약속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동영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박 후보자도 만취운전에 이어 교수 시절 갑질 의혹 등이 추가로 연일 드러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충분한 소명 없이 무리한 임명 강행은 윤석열 정부의 또 다른 인사참사를 예고할 뿐”이라고 말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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