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재개발로 터전 잃고 고향떠났던 노거수
귀향길 지지대 용접작업 중 불똥 튀어 화재
후계목 키워, 내년 봄에 이식
귀향길 지지대 용접작업 중 불똥 튀어 화재
후계목 키워, 내년 봄에 이식
[부산=뉴시스] 부산 사상구 근린공원에 식재된 500살 회하나무 전경사진. (사진=사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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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3년 만에 고향 부산 사상구로 돌아왔다가 지난 2월 '봉변'을 당해 고사위기에 몰렸던 500살 회화나무(노거수)가 치료를 받은 뒤 생육이 살아나면서 푸른 잎들을 다시 피워냈다.
4일 사상구에 따르면 최근 전문가들의 진단결과 화재피해를 입었던 노거수의 생육이 원만하게 이뤄지면서 가지에는 새로운 잎들이 자라났다.
구 관계자는 "지난 2월 사고 이후 수액을 투여하는 등 그동안 정성 들여 보살펴온 효과로 최근 잎이 다시 났다. 이후 토양 환경을 좋게 해줘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자문 결과에 따라 토양 개량에 신경을 많이 써오고 있다"며 "현재 뿌리 활착은 어느 정도 이뤄졌고, 생육도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분기별로 노거수 정기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노거수 역사 설명이 담긴 안내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구는 노거수의 종자를 재취해 연제구에 있는 '부산시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에 후계목을 키우고 있다. 후계목은 내년 봄에 노거수 인근에 식재될 예정이다.
[부산=뉴시스] 부산 사상구 근린공원에 식재된 500살 회화나무. (사진=사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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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살 회화나무는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노거수 중 하나로, 사상구 주례동을 지켜오던 당산목이다. 지난 2019년 주례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터전을 잃고 경남 진주의 한 조경농장으로 이식된 후 방치돼 죽어가고 있었다.
사상구는 500살 회화나무를 복원하기 위해 재개발 조합으로부터 나무 관리권을 이양 받았고, 구의회에선 '노거수 조례'를 제정해 회회나무 치료를 시작했다.
구는 수차례 자문단을 파견해 나무상태를 확인한 뒤, 자문결과 지난 2월 회화나무를 옮기는 것이 적기라는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고향인 사상구 근린공원에 이식을 결정했다.
지난 2월28일 회화나무 이식을 위해 지지대 용접작업 중 불똥이 튀어 나무 윗부분 일부가 불에 타는 사고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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