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필리핀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는 모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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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주말을 이용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통해 원구성 타결이 가능한지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 경축특사단’ 단장 자격으로 필리핀을 방문했던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4일 본회의 단독 소집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회동 시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민주당에) 만남을 제안했고 그쪽에서도 응답이 왔는데 일단 비공개로 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 저쪽(민주당)의 의사”라며 “여하튼 만남이 약속돼 있다는 말씀만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에 의한 일방적인 국회 소집이나 국회의장 선출에 관해서는 이미 우리 정책위의장, 원내수석이 여러 차례 입장을 발표했고 제 입장도 두 분과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중앙선관위로부터 고발을 당한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박순애 교육부 장관 등 후보자에 대한 야권의 지명 철회 요구와 관련해선 “여러 가지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을 뉴스로 봤다”며 “빠른 시간 내 원구성 협상이 마무리되고 그리고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서 검증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두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해 소명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가능하면 당연히,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답변을 들어야 한다”며 “지금은 일부 언론이나 야권에 의한 의혹이 제기된 상태고, 후보자의 해명을 들어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최근 이준석 당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친윤’(친윤석열) 박성민 의원의 실장직 사퇴에 대해서는 “저는 사퇴의 이유나 경위에 대해 아는 바, 들은 바 없다”며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거기에 대해 답변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권 원내대표는 최근 당과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는 “당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은 저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여러 현안에 제대로 대처를 못 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 들어서 저부터 당내 갈등 상황이 빨리 수습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가 하락한 이유는 결국은 물가 상승이라든가 경제 문제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정부와 협조하에 당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필리핀 특사 방문 결과와 관련해 윤 대통령에게 유선상으로 보고할 예정이라며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일정이 있어서 확답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 대통령과 만나 한국과 필리핀 간의 방산(방위 산업), 국방 협력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특히 미가동 상태인 필리핀 바탄(Bataan) 원전 재개에 대해 필리핀 정부로부터 우리측의 적극적인 검증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필리핀도 원자력 발전에 대한 관심이 컸고, 특히 원자력 발전소(원전) 건설에 있어 한국 기술의 우수성과 안전성에 대해 깊은 공감을 했다”고 했다.
이어 “필리핀 대통령과 만나서 한국 필리핀 간의 방위협력 그리고 광산 방위산업 능력 국방 능력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했다”며 특히 한국형 전투기인 FA-50 전투기, 잠수함 등에 대한 긴밀한 협력 방안을 의논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신임 필리핀 대통령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에게 “빠른 시간 내 만남을 희망하고 있다. 만남을 통해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권 원내대표는 말했다. 이에 마르코스 대통령도 “빠른 시간 내에 양자회담을 하고 싶고 안 되면 다자회의에서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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