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튀르키예에 자국 곡물 실은 러시아 화물선 억류 요청

우크라이나가 자국 곡물을 실은 러시아 화물선을 억류해줄 것을 튀르키예(터키)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 검찰청이 지난달 30일 튀르키예 법무부에 러시아 선적 화물선 '지벡 졸리'를 억류해 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검찰청은 지벡 졸리가 우크라이나 곡물의 불법 수출에 연루됐으며,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주의 베르르댠스크에서 7천t의 곡물을 싣고 튀르키예의 카라스 항으로 향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러시아가 수립한 친러 성향의 자포리자 임시 행정당국은 전날 베르댠스크에서 개전 이후 처음으로 곡물을 실은 화물선이 출항했다고 밝혔습니다.

예브게니 발리츠키 자포리자주 임시 행정수장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수개월 간 중단 뒤에 베르댠스크항에서 첫 상선이 출항했다"면서 "7천t의 곡물이 우호 국가들로 보내졌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러시아 흑해 함대 함정들이 화물선의 안전을 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베르댠스크항은 도네츠크주에 속한 인근 마리우폴 항과 함께 흑해로 이어지는 아조우해 연안의 주요 항구입니다.

도네츠크주 대부분 지역과 자포리자 주 주요 지역을 장악한 러시아군은 앞서 마리우폴 항을 재개항했으며, 전날 베르댠스크항의문도 다시 열었습니다.
유수환 기자(y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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