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뉴욕증시, 상반기 낙폭 52년만에 최대...3대지수 일제히 하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주식시장이 52년만에 최악의 상반기 성적을 거둔 가운데 상반기 마지막 날인 6월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스페셜리스트 중개인이 착잡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보고 있다. 로이터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증시가 올해 상반기 마지막 날인 6월 30일(이하 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로써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상반기에 20.58% 급락해 1970년 이후 52년만에 최대 반기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상반기 15.31% 하락해 낙폭이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작았다.

나스닥지수는 같은기간 29.51% 폭락했다. 지난해 11월 22일 사상최고치에 비하면 31% 넘게 폭락했다.

2·4분기를 기준으로는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팬데믹 초기인 2020년 1·4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분기 22.4% 급락해 2008년 이후 최악의 분기실적을 냈다.

CNBC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전일비 253.88p(0.82%) 하락한 3만775.43으로 마감하며 3만1000선이 무너졌다.

S&P500지수는 33.45p(0.88%) 내린 3785.38, 나스닥지수는 149.16p(1.33%) 밀린 1만1028.74로 장을 마쳤다.

반기말을 맞아 포트폴리오 보정에 나선 기관투자가들이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여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던 예상이 크게 빗나갔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소폭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0.55p(1.95%) 오른 28.71을 기록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예상보다는 소폭 낮았지만 여전히 전년동월비 4.7% 급등하며 고공행진을 지속한 것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속 우려와 이에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 예상으로 이어지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4월 상승률보다는 0.2%p 낮았고, 시장 전망보다도 낮았지만 여전히 198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의 상승세를 지속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이 미 경제를 결국 경기침체로 몰고 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다.

시장에서는 물가 오름세가 진정이 되고, 이에따라 연준의 금리인상 폭이 0.5~0.75%p가 아닌 정상적인 금리인상 폭인 0.25%p로 안정돼야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상승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주식시장은 맥을 못추고 있다.

특히 기술주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팬데믹 기간 폭등했던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는 상반기에 71% 폭락했다.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은 23%,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25% 급락했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플랫폼스는 52% 폭락해 주가가 반토막 났다.

한편 국제유가는 3% 넘는 폭락세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이른바 OPEC+가 이날 예상대로 8월에는 당초 계획했던 규모만 증산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향후 전망은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유가는 폭락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3.42달러(3%) 급락한 109.03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02달러(3.7%) 폭락한 105.76달러로 마감했다.
#나스닥 #다우존스 #뉴욕증시 #S&P500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