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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RCEP 활용·문화콘텐츠 합작 통해 경제협력 확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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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베이징 한중 경제협력 플라자 개막식
[촬영 한종구 기자]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한국과 중국이 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적극 활용해 경제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양국 전문가 주장이 제기됐다.

리칭리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국제협력센터 처장은 30일 중국 베이징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경제 협력 플라자'에서 "중국과 한국의 무역·경제는 상호보완성과 잠재력이 강하다"며 "RCEP를 발전 기회로 삼아 각 분야에서 내실 있는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RCEP은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호주, 뉴질랜드 등 총 15개국이 참여한 FTA로 올해 초 발효했다.

리 처장은 이어 "RCEP는 개방 약속에 따라 투자와 무역의 자유화 및 편리화를 제공할 것"이라며 "상품 분야 투자뿐만 아니라 서비스 분야 투자에 대한 내실 있는 협력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양국 사이에는 디지털, AI, 신에너지 분야 등 다양한 협력 분야가 존재한다"며 "중국과 한국이 지역과 분야를 넘어서는 협의체를 구성해 협력을 강화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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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한중 경제협력 플라자서 발표하는 리칭리 처장
[촬영 한종구 기자]


한국과 중국이 각각 기획력과 자본력을 투자하는 문화 콘텐츠 분야 협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홍창표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이날 '한중수교 30주년 회고와 전망'이라는 발표에서 "양국은 지리적 인접성과 문화적 친밀성을 기반으로 경제협력을 강화했지만, 문화콘텐츠 분야 협력은 부족했다"며 "중국이 자본을 투자해 제작에 참여하고 한국이 기획과 콘텐츠를 담당하는 한중 합작 방식으로 세계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코트라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중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한동안 한중의 직접 교류가 없었다는 점을 반영하듯 중국 기업 관계자 수백 명이 현장을 찾아 양국 경제협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유복근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는 축사에서 "양국은 수교 이후 지난 30년 동안 서로의 경제 발전 촉진하는 협력자가 됐다"며 "지리적 인접성과 함께 세계적인 디지털 인프라 및 문화콘텐츠 공급능력을 가진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최적의 협력 파트너 될 것"이라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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