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중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윤석열 정부 만들려는 나라는 새로운 국민 나라 아니라 새로운 검찰 나라일 뿐”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찰 특수수사 주력 반부패수사 1·2·3부장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한 특수통 중용, 산업부 조사, 서해 피살 공무원 관련, 이재명 성남FC 후원의혹 등 이 정부 정치보복 사건만 철저히 파헤칠 윤석열 사단이 주요보직 차지한 셈”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검찰의, 검찰에 의한, 검찰을 위한 인사를 하고 있다”며 “동시에 임기가 정해진 국민권익위원장, 방송통신위원장,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등을 다 내쫓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거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야당 지자체장만 골라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국민은 야당만 탄압하는 내로남불 수사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물가 등 민생 분야에서 퍼펙트스톰(대형 복합 위기)이 몰려오고 있는데 컨트롤 타워는 보이지 않는다. 여당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내팽개치고 필리핀행 비행기에 올랐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은 자기 정치를 하느라 바쁘다”며 “국민에게 온몸으로 버텨보라고 할 일이 아니다. 대통령답게, 여당답게 책임지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바쁜 특사 일정 속에도 사개특위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여야 합의가) 휴지조각이 됐다. 참 나쁜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가 후반기 원 구성 때 사개특위 논의를 같이 하자고 했던 것을 똑똑히 기억한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른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이처럼 오락가락하는 배경에 행여 ‘소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있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대통령 최측근인 법무장관이 (검찰 수사·기소 분리법안에 대해) 권한쟁의 심판을 사실상 지시하며 국회 정상화를 가로막은 정황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문제는 양당이 협치를 통해 해결할 문제임을 다시 강조한다. 국회 정상화가 늦어질수록 민생도 더 어려워지고 그 책임은 오롯이 집권여당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