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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출근길 바지 걷고 맨발로 '첨벙'…장맛비에 곳곳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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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내린 많은 비로 주택과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라서 운전자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제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30일) 아침 수원 세류역입니다.

전철 승강장까지 들어찬 빗물에 출근길 시민이 바지를 걷어 올리고 맨발로 걸어갑니다.

경기 화성시 39번 국도는 누런 흙탕물이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밤사이 화성과 평택 등 경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100mm가 넘는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특히 시간당 90mm 가까운 비가 쏟아진 충남 서산을 비롯한 중부 지방은 훨씬 피해가 컸습니다.

충남소방본부는 주택 침수 181건을 비롯해 지금까지 250건이 넘는 비 피해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서산에서는 저지대 침수 주택 등 8곳에 갇힌 주민 21명을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강원도에서는 오전 5시쯤 춘천시 서면 현암리 403번 지방도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복구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빗속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전 0시 20분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서운분기점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30대 승용차 운전자가 사고를 내고 밖에 나와 서 있다가 달려오는 다른 승용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오전 1시쯤에는 충북 제천시 봉양읍 중앙고속도로에서 부산 방향으로 가던 25톤 화물차 운전자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제희원 기자(jes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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