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가입은 그들의 선택…우크라와는 달라"
"러시아와의 관계는 약화될 수밖에 없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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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해 연안국 정상회의를 위해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를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이날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우크라이나처럼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그들과 영토 문제를 갖고 있지 않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이 나토에 가입하는 것을 신경 쓰지 않는다. 원한다면 가입할 수 있다. 그들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그들은 이전엔 그곳에 위협이 없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만약 (스웨덴과 핀란드에) 군 부대와 시설을 배치하면 우리는 똑같이 대응할 수밖에 없으며 우리를 위협하는 영토에 대해 같은 위협을 가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함으로써 러시아와의 관계가 이전보다 약화되는 것을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토 30개 회원국 정상은 이날부터 이틀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정상회의를 연다. 핀란드와 스웨덴 가입에 반대 의사를 표명해 온 튀르키예가 막판에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이번 회의에서 두 나라는 나토 가입 의정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군사적인 중립을 유지해 왔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입장을 선회해 나토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유럽 안보 지형에 있어 수십년만의 큰 변화라는 평가다.
푸틴 대통령은 또 “서방 진영과 나토에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의 안녕은 목적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라며 “나토 회원국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패권을 확고히 하고 제국주의 야심을 드러내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러시아가 ‘특수군사작전’이라고 부르는 우크라이나 침공의 목표가 변하지 않았다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해방’시키고 러시아의 안보를 보장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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