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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새 전략 개념에 ‘중국은 안보 도전’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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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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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29일(현지시간) 12년만에 채택한 새 전략 개념에서 중국의 위협을 처음으로 명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나토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야망과 강압적인 정책은 우리의 이익과 안보, 가치에 도전을 제기한다”는 내용이 담긴 새 전략 개념을 채택했다. 나토의 전략 개념은 나토의 목적과 안보적 도전, 정치·군사적 임무를 담은 핵심 문서다. 전략 개념은 대략 10년마다 갱신되기 때문에 이번 전략 개념은 2032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나토는 중국이 “우주, 사이버 공간, 해역 등에서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를 전복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나토 회원국들을 “악의적인 하이브리드전과 사이버 작전, 공격적인 레토릭” 등을 통해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나토는 러시아와 중국 간 관계가 점점 더 긴밀해지는 것이 “우리의 가치와 이익에 반한다”고 밝혔다.

나토의 새 전략 개념으로 중국과의 대결이 공식화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AFP통신은 일부 회원국들은 중국을 도전으로 규정한 새 전략 개념이 유럽에 맞춰진 초점과 관심을 흐린다고 우려했지만, 나토를 주도하는 미국은 중국에 관심을 더 기울이도록 촉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은 대만 등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위협 증가 등을 고려해 강력한 비판을 원했지만, 프랑스와 독일은 중국에 대한 유럽의 주요 산업 투자를 고려해 신중한 표현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는 또 이번 전략 개념에서 러시아를 “동맹의 안보와 유럽·대서양 평화·안정에 가장 중대하고 직접적인 위협”이라 규정했다. 지난 2010년 포르투갈 리스본 정상회의 당시 채택한 전략 개념에서 러시아를 ‘전략적 파트너’라 표현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큰 변화다.

AFP통신은 새 전략 개념 채택은 중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아시아·태평양 파트너인 한국과 일본 등이 나토 정상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하게 된 것도 같은 이유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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