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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균형한 도시 성장…국민 91%, 전체 국토 6.7%에 몰려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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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통계청 'KOSTAT 통계플러스' 여름호 발간
비도시 면적 전체 93.3%…인구 9.2% 불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도시는 증가세
지방 63개 지자체 중 11곳은 준도시 소멸
"지역 내 소규모 준도시 소멸 대응 필요"
뉴시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에서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1.09.14. kch05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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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우리나라 국민 약 91%가 전체 땅덩어리의 6.7%에 해당하는 도시에 모여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와 비도시 간 불균형이 심화하면서 우리나라 지방 도시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KOSTAT 통계플러스' 여름호에 실린 '도시 성장의 불균형, 지방 도시가 사라지고 있다'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는 전국 대비 3.8% 면적의 도시 영역에 79.3%의 인구가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준도시 영역 면적은 2.9%를 차지했으며 11.5%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도시의 영역을 준도시까지 확장하면 총인구의 90.8%가 전국 6.7% 면적에 밀집돼있다는 의미다.

신우람 통계청 공간정보서비스과 사무관은 UN통계위원회에서 승인한 도시 구분 방법론을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적용했다. 1㎞ 간격으로 구획된 격자 단위로 인구를 집계해 도시, 준도시, 비도시 면적을 분류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면적 기준으로 89.8%가 도시로 분류됐으며 여기에 99.8%의 인구가 거주했다. 광역시의 도시지역 면적은 20.1%였지만, 여기에 인구의 91.7%가 살고 있었다. 경기도의 경우 도시 면적은 11.6%에 그쳤으나 인구 84.2%가 도시 면적에 집중됐다.

반면 농촌, 산촌, 어촌 중심의 비도시 지역의 면적은 전체 국토의 93.3%로 절대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인구 비율은 9.2%에 불과했다. 심지어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옹진군·신안군·함평군·장수군·산청군·군위군·청송군·영양군·평창군·고성군·울릉군 등 11개 군은 도시와 준도시가 없이 비도시로만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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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도시, 준도시, 비도시 현황(2020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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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최근 20년 동안 수도권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인구 규모가 큰 지자체일수록 도시가 커졌지만,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인구 규모가 작은 지자체는 기존 도시 면적이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의 인구는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이 기간 도시 면적은 오히려 2.9%포인트(p) 증가했다. 2000년 이후 노원구, 송파구, 강서구 등 서울 외곽지역으로 추가적인 도시 개발이 진행되면서 도시 면적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광역시 및 특별자치시 또한 지역 내 택지개발로 주택공급이 이뤄지면서 20년 사이 도시 면적이 4.9%p 늘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도시 면적은 2000년 1249㎢에서 2020년 2031㎢로 1.63배 증가했고, 도시 인구는 1843만 명에서 2249만 명으로 1.22배 늘었다. 도시의 면적이 증가한 만큼 준도시와 비도시의 면적은 축소됐고 인구 비율도 감소하고 있다.

최근 20년 동안 급격한 도시 성장이 있던 경기 광주시의 경우 2000년에는 도시 면적이 존재하지 않았고 준도시 인구와 면적이 각각 9만358명(71.0%)과 57㎢(21.0%)였다. 하지만 2020년에는 도시 인구가 27만9208명(76.5%), 도시 면적은 66㎢(15.3%)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준도시 인구와 준도시 면적은 각각 6만2700명(17.2%), 55㎢(12.8%) 수준으로 줄었다.

반대로 지방은 최근 20년간 도시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인구수 하위 25%에 해당하는 63개 시군구는 2000년 준도시 군집이 461㎢ 형성돼 있었으나 2020년 375㎢로 축소됐다.

63개 지자체 중 2000년에도 준도시가 형성돼 있지 않았던 장수군을 제외하고 정선군, 평창군, 금산군 등 11개 지자체는 2000년에는 준도시가 있었으나 2020년에는 사라졌다. 즉 인구 규모가 작은 지자체일수록 기존 도시가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최근 20년간 도시지역의 인구와 면적이 모두 증가한 지자체는 14개로, 인천 중구와 서구, 경기 시흥시, 용인시 기흥구와 수지구, 화성시, 광주시, 양평군 등 수도권에 8개, 세종시 등 비수도권 6개가 해당된다.

도시의 인구와 면적이 동시에 50% 이상 큰 폭으로 감소한 지자체는 강원도 평창·정선·고성군, 경상북도 청송·영양·영덕·울릉군 등으로 강원도와 경상북도에 이러한 경향이 뚜렷이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역 내 도시기능이 축소될 경우 지역 주민에게 필요한 생활 인프라를 충분히 보장할 수 없게 되며 결국 거주지로서의 불편이 가중돼 인구 유출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며 "지역 내 소규모 도시와 준도시가 소멸하는 것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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