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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김 여사, 첫 해외 단독 일정서 “피카소·가우디 본국서 ‘K-컬처’ 활성화… 여러분 덕분”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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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페인한국문화원 찾아 패션 전시 관람하고 한글학당 둘러보며 직원들 격려

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마드리드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을 방문해 김아영 디자이너의 작품 등이 전시된 ‘K-패션’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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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스페인 마드리드 정상회의 일정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28일(현지시간)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을 찾으며 첫 해외 단독 일정을 소화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4시40분부터 약 40분간 마드리드 소재 한국문화원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2011년 스페인한국문화원 개원 이래 처음 방문한 대통령 배우자다.

이날 하운드체크 무늬의 회색 투피스 아래 같은 무늬 구두를 신은 김 여사는 문화원에 들어서자마자 1층에 마련된 전시공간 한울로 향했다. 전시장에는 ‘전통이 새로움을 입다’를 주제로 한복에서 영감을 받아 김아영 디자이너가 제작한 의상과 신발이 놓였다.

오지훈 문화원장은 “개원한 지 11년째인데 첫 번째로 하는 패션 전시이다 보니 어떤 작품을 전시하면 좋을까 고민이 많았다”며 “가장 한국적인 의상을 전시하자고 해 한복 느낌을 가진 의상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이후 당의를 재해석한 당의 재킷, 한복 속옷인 단속곳 형태를 차용한 단속곳 바지, 한복 특징인 주름을 부각한 민소매 주름 블라우스 레이스 등 다양한 작품에 대한 설명을 경청했다.

김 여사는 소재가 인견이라는 설명을 듣고 “인견이요?”라고 되물은 뒤 직접 만져보기도 하고, 체험공간 앞에선 “스페인 현지 분들이 많이 오느냐”고 묻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인견이 훌륭한 소재라는 점을 언급한 뒤 “한국 의류 소재의 가치가 남다르다. 대한민국 문화는 크리에이티브하게 확장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고 부대변인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또 “전 세계 패션을 선도하는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한국 패션을 알리는 전시가 진행돼 무척 반갑다”며 “케이(K)-패션이 스페인 패션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잘 홍보되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격려했다.

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을 방문해 한복전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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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이동한 김 여사는 한국어 수강생들을 위한 공예방에서 “한국 사람에 대한 관심이 점점 많아지죠”라고 물은 뒤 스페인 학생들이 만든 에코백을 살펴보며 “잘 만들었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글학당에선 “어떤 음악을 주로 가르치느냐”, “K-팝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지 않으냐” 등 질문한 뒤 “고생이 많다”고 인사를 건넸다.

김 여사는 이후 오 문화원장 및 직원들과 함께 진행한 간담회에서 “스페인은 벨라스케스 고향이자 현대미술 창시자 중 하나인 피카소 본국으로 아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스페인 안에서 현재 K-컬처, K-문화, K-요리가 활성화됐는데 이 모든 것들이 한국문화원이 11년째 됐지만, 이분들의 노력으로 이렇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정말 더 격려가 많이 필요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페인에 오늘 와 보니, 여기 조그마한 이 (공간) 안에서 한국을 다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며 “여기 있는 분들이 얼마만큼 한국을 홍보하고 알리는 데 자부심을 가지는지를 제가 잘 느낄 수 있다. 노력을 많이 해주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이에 좌중에서는 박수가 나왔다.

직원들은 “스페인의 작은 도시에서도 한류 행사 요청이 올 정도로 한국의건축, 영화, 음악, 언어 등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안토니오 가우디를 배출한 국가에서 우리 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모두 여러분들의 노고 덕분”이라며 “여러분 모두가 애국자”라고 격려했다. 이어 “스페인 국민의 관심이 K-팝, K-패션, K-뷰티, 한식과 같이 우리 삶과 관련한 모든 분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윤 대통령 취임 전까지 전시기획사인 코바나컨텐츠를 오랫동안 운영해온 김 여사는 지난 2019년 세종문화회관에서 피카소를 위시한 입체파 작품 세계를 국내에 소개하는 대형 전시를 연 바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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