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 [사진 보건복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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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다시 1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9일 이후 20일 만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이 증가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재유행 가능성에 긴장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이날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6월 9일 이후 20일 만에 처음으로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넘었다"며 "감염재생산지수도 4월 말 0.7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계속 증가해 어제(28일)는 1.0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었다는 것은 코로나 유행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뜻이다.
이 총괄조정관은 "이미 독일·프랑스·영국 등 유럽에서는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공통적인 원인으로 BA.4, BA.5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여름 휴가철 이동량의 증가가 지목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고, 여름 이동량이 증가하고 있어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국내 확진자의 BA.5 바이러스 검출률은 국내감염 7.5%, 해외유입 32.8%다.
이어 "지금은 어느 때보다 선제 방역 조치가 필요한 시기"라며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는 그동안 집단감염이 빈번했던 시설에 대한 방역관리를 먼저 나서서 챙겨달라"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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