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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국민 절반 "尹정부,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물가 안정" [쿠키뉴스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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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연령대, ‘물가안정’ 최우선 경제 현안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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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 대형마트. 사진=곽경근 대기자

대한민국 국민 과반은 윤석열 정부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경제문제로 ‘물가 상승’을 꼽았다. 올해 치러진 대선은 부동산 선거라고 할 만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부동산 문제가 최대 경제 현안이었는데 불과 몇 달 사이 화두가 물가 안정화로 바뀐 셈이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 27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챙겨야 할 가장 시급한 경제문제를 조사한 결과 국민 57.4%가 ‘물가상승’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어 부동산(16.3%), 반도체 등 산업정책(9.7%), 지역균형개발(5.3%), 취업대책(5.1%) 순이었다. 기타와 무응답은 각각 5.6%, 0.6%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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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해영 디자이너

전 연령대에 걸쳐 물가상승을 가장 시급한 경제문제로 꼽았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세대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40대는 67.4%가, 50대는 62.6%가 ‘물가상승’을 풀어야 할 경제 현안으로 꼽았다. 이는 평균치보다 높은 수치다. 이들은 한국경제의 주 경제 활동층인 까닭으로 보인다.

특히 30대와 60대 이상은 다른 세대와 비교해 부동산 문제를 또 다른 시급한 경제 현안으로 봤다. 30대는 22.0%가, 60대 이상은 20.7%가 ‘부동산’이라고 응답해 전 연령 평균치(16.3%)보다 더 높았다.

18-20대는 다른 세대와 다르게 ‘취업대책’에 13.5%가 응답했다. 취업을 앞둔 경우가 대다수인 까닭에 나온 세대별 특징으로 보인다.

광역지역별 분석에서도 가장 시급한 경제문제는 ‘물가상승’으로 나타났다. 다만, 2순위 경제문제에서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서울·부산/울산/경남·호남권·충청권·제주권은 ‘부동산’을 2순위로 꼽았지만, 대구/경북·인천/경기·강원권은 ‘반도체 등 산업정책’을 2순위로 응답했다.

또 대구/경북(11.6%)과 호남권(12.3%)이 10% 이상이 ‘지역균형개발’이 시급한 경제문제라고 응답했다.

대통령 국정 지지별 분석에서도 ‘잘함’·‘잘못함’ 응답자 모두 물가상승을 최고 현안으로 응답했다. 그럼에도 물가상승에 응답한 비율에 다소 차이가 보였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한다고 답한 응답자 중 47.0%가 ‘물가상승’이라고 답했고, 잘못한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는 68.3%가 답했다. 두 응답률 차이는 21.3%p 차이로 상당한 수준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작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국민들의 최대 경제 화두는 부동산이었으나 이를 밀어내고 ‘물가상승’이 최근에 가장 시급한 경제현안으로 떠오른 것은 그만큼 경제가 어렵고, 물가에 대한 위기의식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 경제와 관련한 개별 정책이 잘 안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시장 자율 경쟁을 활성화시켜 경제를 부양하겠단 방향성과 계획만 나온다는 점에 국민들은 불만을 갖기 시작할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은 전 정부의 적폐 청산을 우선순위로 두겠지만 일반 국민들은 물가 안정화 등 경제문제를 최우선 순위로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무선 99%, 유선 1%)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6.3%,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통계보정은 2022년 2월 말 행정 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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